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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최우선, 방역이 급선무—내지 홍콩인, 입법회 선거 연기 결정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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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신화망 | 2020-08-04 10:07:58  | 편집 :  리상화

[신화망 베이징 8월 4일] “현재 코로나가 이렇게 심각한데 어떻게 투표하러 가겠어요?! 수십 만 명이 줄을 서서 투표를 하면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커질 겁니다.” 제7기 홍콩입법회 선거 연기 소식을 들은 후 선전에 창업 프로젝트가 있는 홍콩 청년 리페이(李培)는 충분히 이해하고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2일 0시 기준 홍콩은 12일 연속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었고, 지역사회 감염도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적지 않은 확진자는 감염경로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특구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입법회 선거는 규모가 방대해 약 440만 명의 유권자와 3만4000명의 선거 관계자가 참여한다.

황여우취안(黃友權) 상하이홍콩상공회의소 회장은 예정대로 선거를 치를 경우 코로나19 위험을 가중시킬 가능성에 대해 깊이 우려했다. 그는 홍콩 구의원 및 입법회 선거 투표에 몇 번 참가한 적이 있는데 매번 줄을 서서 투표소에 들어가는 시간이 30분 가량 걸렸다며 이는 사람들이 붐비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방역 상황, 특히 노인들이 줄을 서는 과정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결과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면서 “급선무는 방역”이라고 말했다.

마이더취안(麥德銓) 후강(滬港)청년회 명예회장은 입법회 선거 연기 결정은 생명을 최우선에 두는 이념을 구현했다면서 법에 따라 선거 자격이 있는 모든 유권자들은 우선 생명 건강권이 있어야 한다면서 과단성 있게 선거를 연기한 것은 700여만명 홍콩 시민에 좋은 일이고 선행이라고 말했다.

“모든 것이 선거를 우선으로 하고 방역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투표로 인해 초래된 집단 감염이 나타날 공산이 크다. 우리는 급하게 선거를 치르는 것이 아닌 이성적인 결정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 반대파 일각에서는 선거 연기는 “유권자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터뷰에 응한 내지 홍콩인들은 모두 이런 주장은 성립하지 않는다며 이와 정반대로 선거 연기는 유권자의 선거권을 충분히 존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현행 법례에 따르면 현재 해외 투표나 전자 투표 등 기타 방법을 고려할 수 없다. 베이징 고등교육기관 홍콩학생연합회 이사장 겸 중국정법대학교 홍콩 학생 장징여우(張敬遊)는 매번의 구의회와 입법회 선거에서 보면 내지나 해외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할 수 없는데 이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은 직업을 구하거나 학업으로 인해 단기간 홍콩을 떠나 있다고 말했다.

방역 필요상 현재 내지에 있는 홍콩인은 선거 기간 홍콩으로 돌아가 투표하기가 무척 어렵다. “특구정부의 이런 방법은 우리 같은 사람들의 투표권을 보장할 수 있어 우리가 투표에 참여할 기회가 생기도록 한다. 내지에서 공부하는 홍콩 학생들의 선거 참여 적극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사람들의 투표 권리가 무시되어선 안 된다”고 그는 말했다.

리페이는 회사 업무차 선전과 홍콩을 자주 오간다. 얼마 전에 홍콩에서 선전으로 돌아온 그는 이제 막 14일간 격리를 마쳤다. “나뿐만이 아니다. 나처럼 내지에 있는 홍콩인들이 주변에 매우 많다. 현재 투표를 하러 가는 것은 아주 불편하다”며 그는 계획대로 선거를 실시하면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황여우취안은 상하이에 있는 홍콩인의 최대 애로사항은 오고 가는데 방역을 위해 각각 14일을 격리해야 하므로 한번 왕복에 28일을 허비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선거 연기 결정으로 인해 투표권이 있는 내지 홍콩인은 더 많은 존중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황여우취안과 마이더취안은 세계적으로 다른 곳에서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선거를 연기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연기가 취소를 의미하는 건 아니며 반대로 유권자들이 생명과 건강이 더욱 잘 보장되는 상황에서 선거에 더 잘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전 바오안화펑화위안과학기술혁신단지의 창업 홍콩 청년 우중하오(伍忠豪)는 작년 송환법 사태와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홍콩 사회는 아직 과거의 안정을 회복하지 못했다며 모두가 냉정한 시간을 갖고 진정으로 홍콩의 이익에 관심이 있는 최적격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페이는 현재 국가에서 ‘내지 핵산검사 지원팀’ 등을 홍콩에 파견해 협조하고 있다면서 “홍콩의 코로나19 대응 역량을 늘림으로써 모든 분야에서 시민들을 도울 수 있는 것에 우리는 감사하며, 코로나19가 통제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꼭 돌아가서 투표할 것이다. 또 유권자 자격을 가진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격려할 것이다.” 장징여우는 홍콩은 자신의 집이므로 진정으로 집을 사랑하는 사람을 선출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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