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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에 낭만 한 스푼…韓 스타일 고깃집으로 인생 핀 골목식당 사장님

출처: 신화망 | 2021-04-22 20:45:36 | 편집: 주설송

[신화망 광저우 4월22일]  '2021 보아오(博鰲) 포럼' 연차총회가 21일 막을 내렸지만 아시아 국가 간 개방과 혁신으로 미래의 번영을 열어가는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무역 파트너 중 하나인 한국의 기업가들은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중국에서 18년간 지내며 창업한 임동민씨에게 생생한 비즈니스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매장 안에 있는 모든 게 한국 제품입니다. 고객들이 실제 한국에 있는 고깃집에서 먹는 것처럼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위치한 한식당 '낭만포차'의 사장 임동민씨의 말이다.

광저우에서 한식당이 가장 밀집돼 있는 위안징루(遠景路)에 위치한 약 100㎡ 규모의 고깃집 '낭만포차'. 이곳의 인테리어는 마치 한국의 골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내부 벽은 한국 상점 모습으로 장식되어 있고 한쪽 벽면에 걸린 TV에서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한국어로 방송되고 있다.

올해 42세인 임씨는 서울 출신으로 18년을 중국에서 살았지만 옷차림에 대해서는 여전히 한국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초반에는 이 상가에 위치한 점포들의 장사가 잘 되지 않았다는데 이곳이 활기를 띠게 된 것도 모두 우리 식당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경영 방식 덕분일까. 이 고깃집은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뤄 한 해 매출은 약 600만 위안(약 10억원)에 달했다.

2020년 초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그의 사업도 큰 타격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기존 매장이 위치했던 상가는 리모델링에 나서 5년간 영업을 지속해 온 그의 가게도 문을 닫아야만 했다.

그는 2020년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자 다른 사업 장소를 물색해 지난해 10월 광저우에서 가장 번화한 상업 지역으로 알려진 주장(珠江) 신도시에 프랜차이즈 고깃집 '서래갈매기'를 개업했다.

위안징루의 '낭만포차'는 그가 가장 최근에 개업한 고깃집이다. 임씨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활동이 효과적으로 전개된 덕분에 광저우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두 곳 모두 장사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술을 전공한 임씨는 졸업 후 서울 동대문에서 수년간 의류 사업에 종사하다 사업상의 이유로 중국의 대표적인 '패션 도시'인 광저우를 가끔 방문하기도 했다.

광저우 의류 사업의 기복이 심해지자 2014년 요식업에 뛰어들며 한식당을 개업했고 2015년에는 숯불 고기를 전문으로 하기 시작했다.

그는 "한국식 숯불 고기를 즐기는 중국인이 늘고 있다"며 "이들은 맛뿐 아니라 고기를 구워 먹는 과정 자체를 즐긴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도 고층빌딩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사람들의 차림새도 갈수록 세련된 스타일로 변하고 있다"며 "생활도 간편해져 평소 물건을 구입할 때 현금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전자결제가 보편화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점점 더 중국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중국에 정착하는 것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중국 시장이 매우 크고 기회가 많은 곳이라고 말하면서 사업 수완이 있고 성실하게 일한다면 반드시 보답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深圳) 등 1선 도시에서는 경쟁이 치열하고 임대료도 오르고 있기 때문에 경영 리스크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반면 "도시 규모가 비교적 작은 2선 도시를 주목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중국의 2선 도시는 한국 스타일 고깃집이 아직 많지 않지만 주민들의 소비력이 높은 편이어서 여기에 사업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씨는 중국의 여러 도시를 방문한 후 중국 동부 도시인 원저우(溫州)에서 한국 스타일 고깃집을 열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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