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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이제 휴대폰 없이는 농사도 못 짓습니다"

출처: 신화망 | 2021-06-20 13:39:31 | 편집: 박금화

[신화망 난창 6월20일] 드론, 라이브커머스, '왕훙(網紅·중국의 온라인 인플루언서)' 농촌 민박…. 최근 장시(江西)성 농촌에는 시골과는 거리가 있는 신조어들이 퍼지고 있다.

◇ 농부의 구슬땀 아닌 '스마트' 기술로 농사

"토양의 질소(N)∙인(P)∙칼륨(K) 함량이 정상입니다. 밑거름 시비를 추천합니다…." 장시성 완녠(萬年)현 농촌의 '만석꾼' 샤치가이(夏其槪)는 휴대전화로 토양 상태에 따라 거름 배합을 추천해 주는 미니 애플리케이션을 눌렀다. 이 앱은 토지 일련번호로 비옥도 상태를 조회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비료 주는 방법과 재배 방식을 추천해 준다.

샤치가이는 "비료값도 아끼고 작물도 더 잘 자란다"며 "이제 휴대전화 없이는 농사를 못 짓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현대 농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점점 더 많은 스마트 기술이 장시성 농촌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는 "사무실에서도 휴대전화와 리모콘으로 농업용 드론을 조작해 밭에 농약을 뿌릴 수 있다"고 전했다.

난창(南昌) 스마트 다톈(大田) 농업 과학기술 발전 회사 직원이 스마트폰으로 무인 주행 경운기를 조작하고 있다. (사진/천춘위안 기자)

장시 난창현에 위치한 '스마트 시범 농장'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스마트 농기계의 작업면적, 운행 기록 등 경작 관련 상황이 표시된다. 이 농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전 과정을 기계화했고 20여 명밖에 안 되는 직원들이 1만 무(畝∙약 6.7㎢)가 넘는 면적을 관리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장시성에서 농업 생산 분야의 기계화 수준은 꾸준히 향상됐고 2020년 기준 주요 농작물 재배의 기계화율이 75.9%에 달했다. 과학기술이 전통적인 농업 생산 방식에 막대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 요즘 농부, '라이브커머스'한다

장시 헝펑(橫峰)현에서 농사를 짓는 장진춘(蔣金春∙43)은 팔로어 수가 200만 명이 넘는 '왕훙 블로거'다.

장진춘은 광주리를 메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말린 호박이나 죽순, 칡뿌리 등을 가져오거나 아예 농가 앞에서 휴대전화 받침대를 세우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는 농산품 판매의 어려움을 겪는 산골 농민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있다.

이펑(宜豊)현의 농민 펑민팡(彭敏芳)도 라이브커머스를 한다. 그는 "홍고추는 많아봤자 한 근(500g)에 4위안(약 700원)밖에 못 받는데, 홍고추로 만든 소스인 라자오장(辣椒醬)은 인터넷에서 10여 위안(1천700원)에 팔린다"고 밝혔다. 펑민팡은 라이브커머스로 매일 라자오장 4천 병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에 대해 그는 "농민들이 광고비를 들이거나 대리점 없이도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루트"라고 말했다.

사진은 이펑현의 농민 펑민팡이 라이브커머스로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소개하는 모습. (이펑현위원회 선전부 제공)

이에 따라 장시성 각지에서 농민들의 라이브커머스를 지원하는 정책들이 잇따라 쏟아졌다. 한 예로 안위안(安遠)현은 전자상거래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농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안위안현의 전자상거래 종사자는 2만 명을 넘어섰고 매년 농산물 5천여만 근(2만5천t)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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