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0월12일] 중국 정부가 지난 10년간 경제 발전을 견인한 혁신적 성과를 바탕으로 더 강력한 성장 엔진을 준비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의 디지털 경제 연평균 성장률은 15.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에너지차,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 규모가 세계 1위를 달리는 등 첨단 기술의 응용은 새로운 산업을 육성해 냈고 혁신은 새로운 동력을 발굴해 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최신 글로벌 혁신 지수 순위를 보면 중국은 2012년 34위에서 2022년 11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같은 기간 중국 '인구 1만 명당 발명 특허 보유량'은 3.2건에서 19.1건으로 증가했다. 중국이 전 세계 혁신 지도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는 평가다.
◇10년간 이뤄온 과학기술 혁신의 성과
광활한 우주를 향한 중국의 우주 탐사는 ▷실험실 모듈인 '원톈(問天)' ▷달 탐사선 '창어(嫦娥)' ▷화성 탐사 로봇 '주룽(祝融)' ▷태양 탐사 위성 '시허(羲和)' 등 계속해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해 나가고 있다.
선저우(神舟) 14호 우주인 천둥(陳冬·오른쪽)·차이쉬저(蔡旭哲)가 우주정거장 외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지난달 17일 베이징우주통제센터(BACC)가 촬영했다. (사진/신화통신)
이뿐만이 아니다. 유인잠수정 '펀더우저(奮斗者)'호가 2020년 11월 10일 마리아나 해구에서 1만909m라는 중국 잠항 신기록을 수립했다. 자오룽(蛟龍) 심해 유인잠수함부터 펀더우저까지 중국 유인잠수정 사업은 계속해 새로운 핵심 기술을 개발, 해양 탐사 분야의 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 외에도 10년간 중국 전역에 투입된 사회 연구개발비가 1조300억 위안(약 205조6천86억원)에서 2조7천900억 위안(556조9천398억원)으로 증가했다. 중국 당국이 과학기술 분야에 투입하는 자금이 대폭 늘면서 2021년 기초연구경비가 10년 전보다 3.4배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을 장착한 혁신이 이끄는 질적 발전
중국 기업은 기술 혁신을 통해 전통 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실현하고 있다. 중국 의류기업 야거얼(雅戈爾)이 대표 주자다. "5일이면 고급 커스터마이징 정장 한 벌을 만들어 낸다!" 야거얼이 1억6천만 위안(319억4천560만원)을 투자해 지은 스마트 공장에서는 한 벌의 정장을 만드는 데 필요한 부자재 운송, 재단, 봉제, 다림질, 포장까지의 전 과정이 단 5일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는 5G와 산업 인터넷 기술의 융합 덕분이다. 차이나유니콤의 지원으로 공장 전체에 5G망을 연결한 후 야거얼의 제작 일수는 기존 15일에서 5~7일로 줄었고 대량 주문 생산 주기 역시 35% 단축돼 단위당 생산 효율성이 25% 향상됐다.
또한 신흥 첨단기술 응용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며, 새로운 산업을 탄생시키고 있다. 광둥(廣東) 보즈린(博智林)로봇회사는 '2022 세계로봇박람회(8월 18~21일)'에서 전자동 보도블록 로봇, 고효율의 측량 로봇, 높은 곳에 매달려 작업하는 외벽 스프레이 도장 로봇 등 자체 개발한 8개의 건축 로봇을 전시했다. 류전(劉震) 광둥 보즈린로봇회사 부사장은 측량 로봇의 측량 오차 범위가 1㎜ 이내로 정밀도를 높여 사람이 수작업으로 했을 때보다 작업 효율이 2.5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 로봇산업발전 보고서(2022년)'에 따르면 2022년 중국 로봇 시장의 규모는 17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을 장착한 혁신은 중국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일조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하이테크 기업 수는 10여년 전 4만9천 개에서 2021년 33만 개로 늘어났다. 또한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科創板∙과학창업반)과 베이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업 중 하이테크 기업 비중이 90%를 넘어섰다.
지난 8월 19일 세계로봇박람회 '로봇+제조업' 전시구역에 전시된 신에너지 배터리 캐비닛의 생산라인 모습. (사진/신화통신)
◇과학기술 혁신적 성과를 이끌 시스템 및 메커니즘 강화
혁신적 성과는 실험실에서 '만들어'지는 것뿐 아니라 시장에서 '사용되어'져야 하고 이는 과학기술 시스템 및 메커니즘 개혁의 주안점이 되어야 한다.
중국의 과학기술 성과 전환촉진법이 수정됨에 따라 과학기술 성과 전환을 지원하는 플랫폼이 점차 시스템화되어 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기술 계약 거래액은 2012년보다 5.8배 증가한 3조7천294억 위안(744조5천1억2천200만원)에 달해 국내총생산(GDP)의 3.2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혁신의 주체인 기업이 지속적으로 혁신 성과를 내도록 장려하기 위해 세제 혜택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2012년 50%였던 기업의 연구개발(R&D)비 공제 비율을 2018년에는 75%로 늘렸다. 현재 과학기술형 중소기업과 제조업의 연구개발(R&D)비 공제 비율은 100%에 달한다. 이어 커촹반과 창업판(創業板)의 설립,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 과학기술 융자 지원 등 중국의 정책 환경 개선은 기업의 혁신을 끌어내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