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구이양 4월19일] 중국의 드론 산업이 '저고도 경제'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봉황, 소수 민족 의상, 견우와 직녀...네온사인으로 번쩍이는 드론 700대가 설정 프로세스에 따라 상공에 3D 입체 형상을 수놓는다. 얼마 전 먀오(苗)족의 전통 민속 축제에서 펼쳐진 드론 편대 공연은 구이저우(貴州)성 류판수이(六盤水)시 군중과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번 공연을 맡은 구이저우성 수즈(數智)문화과학기술회사는 지난해 8월 드론 편대 공연 사업을 시작한 이후 29회의 공연을 맡아 진행했다. 이곳 기업의 드론 비행량은 1만7천750대(연 대수, 이하 동일)에 달한다.
지난 2017년 드론 편대 공연 사업에 뛰어든 장시쿵중웨이라이(江西空中未來)과학기술혁신그룹은 장시성에서 드론 클러스터 제조 및 공연 기업으로 몸집을 불려왔다. 루링웨(陸凌岳) 사장은 지난해 173회의 드론 편대 공연을 선보였다며 총 비행량은 17만5천 대, 공연한 국내외 도시는 100여 곳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드론 편대 공연은 과학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퍼포먼스로 저고도 경제, 야간경제 분야에서 전망이 매우 밝은 산업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드론 편대 공연 시장이 고속 발전을 유지하는 주요 원인으로 ▷드론 가격 하락 ▷응용 시나리오 확대 ▷드론 기술의 안정화 ▷높아진 접근성 ▷드론 제조업체의 콘텐츠 혁신을 통한 공연 예술의 관람 경험 향상을 꼽았다. 또한 공연 작품이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 재전파돼 트래픽을 대폭 증가시켜 고객에게 인정받은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숏폼 플랫폼에 '드론 프러포즈'와 '생일축하 드론 쇼'를 키워드로 입력하면 기업, 의뢰고객, 네티즌이 업로드한 숏폼 수천 건이 검색된다. 그중에는 '좋아요' 수가 수십만 개, 심지어 100만 개가 넘는 영상도 있다.
드론 편대 공연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기업 중에는 해외 대형 축제 및 전시 컨벤션으로부터 초청을 받는 기업도 있다. 장시쿵중웨이라이는 지난해 7월 몽골 '나담 축제'에서 드론 편대 공연을 펼쳤다.
업계 관계자는 드론 공연이 지금은 조명쇼 위주이지만 앞으로 더 다양한 요소가 가미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드론 공연의 서비스 시나리오 역시 문화관광 프로젝트, 기업 행사 등 분야에서 개인 소비까지 점차 확장될 것으로 관측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