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경이 저를 사로잡았죠" 中 장자제서 20년째 거주 중인 韓 사업가-Xinhua

"절경이 저를 사로잡았죠" 中 장자제서 20년째 거주 중인 韓 사업가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4-07-09 08:37:33

편집: 朱雪松

 

지난 5월 29일 장자제(張家界)의 징한(晶韓)한식당 사장 신재관 씨가 초대한 친구를 위해 고기를 구워주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창사 7월9일] 한국인 신재관(71) 씨는 매일 새벽 동이 트기도 전에 가벼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집에서 멀지 않은 장자제(張家界)의 우링위안산(武陵源山)을 찾는다. 등산으로 건강을 챙기는 그는 가끔 산에서 버섯과 산나물을 채취한다.

서울 출신인 신씨는 후난(湖南)성 장자제시 우링위안 관광지에 위치한 징한(晶韓)한식당 사장이다. 500㎡ 남짓한 면적에 현지인 종업원만 15명이다.

운해로 휘감긴 장자제의 절경. (사진/신화통신)

신씨는 일찍이 서울에서 광고인쇄·인테리어업에 종사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그는 지난 2003년, 장자제의 풍경이 아름답다는 친구의 말에 이곳을 처음 방문했다. 현지 절경은 그의 발걸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장자제의 경치가 너무 아름답고 공기가 신선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듬해 그는 또 장자제를 방문해 보름 동안 내리 머물렀다. 절경을 감상하면서 신씨는 인생의 중요한 결단을 내렸다. 바로 이곳에서 사업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요양원, 호텔, 한식당 운영까지...지난 20년 동안 장자제에서 사업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는 줄곧 현지의 관광 발전을 매우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장자제의 산수(山水)는 매우 아름답고 또 봉우리마다 특색이 있어요. 하늘을 찌르는 검 같은 봉우리도 있고, 연꽃이 만발한 것 같은 모양도 있죠. 바닥까지 보이는 맑은 호수와 폭포도 있습니다. 장자제를 한번 와보면 분명 좋아하게 될 겁니다." 신씨의 말이다.

장자제의 비경. (사진/신화통신)

신씨는 오랜 노력 끝에 장자제에 뿌리를 내리고 현지 생활에 녹아들었다. 비록 간단한 중국어 몇 마디밖에 할 줄 모르지만 조선족이 많은 장자제에서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많이 사귀었다.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 출신인 조선족 리광타이(李光泰·50)도 친한 친구 중 하나다. 그는 신씨가 운영하는 식당과 가까운 곳에 특산물 가게를 두고 있다. 

"장자제에는 저 같은 조선족이 많이 살고 있어요. 우리는 언어와 습관이 비슷해서 자주 같이 모여 술을 마십니다." 리광타이의 말이다.

가족이 곁에 없어도 취미가 맞는 친구가 있기에 신씨의 장자제 생활은 외롭지 않다. 그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는 것을 제외하면 1년 중 80%의 기간은 중국에서 머문다. 그는 선전(深圳), 홍콩, 윈난(雲南), 네이멍구(內蒙古), 신장(新疆), 간쑤(甘肅) 등 여러 지방을 다녔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늘 장자제가 특별하게 자리잡고 있다.

다만 서울에 있는 그의 가족은 늘 걱정하며 한국으로 돌아와 노후를 보내라고 재촉한다. "아직 건강이 좋고, 장자제에서도 제가 할 일과 생활이 있어 더 편합니다." 신씨는 보통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낮에 한가할 때면 등산을 한다. 또 가끔 낚시를 나가 장자제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고 있다.

올 1~6월 장자제항공 통상구의 출입경 인원은 24만여 명(연인원)으로 이 중 외국인이 94.4%를 차지한다. 외국인 중 한국인이 63.35%다. 지난 20년간 신재관 씨는 장자제가 작은 산촌에서 글로벌 관광지로 성장하는 과정을 목도했다.

5월 29일 신재관(오른쪽) 씨가 종업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20년이 지나자 장자제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아지고 한식당도 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신씨의 말이다. 매년 3~5월은 장자제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의 성수기라며 그의 식당은 하루 최대 600~700명의 손님을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신씨는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사업 판도를 넓힐 계획이다. 그는 "톈먼산(天門山) 관광지 근처에 1천300㎡ 규모의 고깃집을 차릴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올해 개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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