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10일]중국 상장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 공시 의식이 강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후선(滬深, 상하이∙선전)300지수 구성 종목의 95%가 2023년 ESG 보고서(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사회적 책임보고서, ESG 보고서 포함)를 공개했다. A주 상장사의 2023년 ESG 보고서 공시율은 40%에 육박했다.
향후 상장사들의 ESG 정보 공시 품질이 높아지고 ESG지수, 등급 및 평가가 개선되면 ESG 투자의 실효성도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ESG 공시의 양적·질적 향상
중국의 주요 ESG 평가 기관인 상다오룽뤼(商道融綠·SynTao Green Finance)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 6월 3일 기준 총 2천124개의 A주 상장사가 2023년 ESG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체 A주 상장사의 약 39.9%에 해당하는 규모다. 후선300지수 구성 종목 중 2023년 ESG 보고서를 발표한 기업은 95%인 총 285개에 달한다.
앞서 중국상장사협회가 발표한 데이터에서도 지난해 연례 보고 시즌 총 2천115개 상장사가 2023년 ESG 보고서를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39.7%에 해당하는 비율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0개 증가한 규모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의 ESG 보고서 공시율이 92.8%로 가장 높았고 그 외 대부분 업종은 40% 내외의 공시율을 보였다.
ESG 보고서가 자발적 공시임에도 A주 상장사의 ESG 보고서 발표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셰쉐청(解學成) 인허(銀河)증권연구원 부원장은 "상장사의 ESG 정보 공시가 '자발적' 성격에서 '의무적' 성격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ESG 보고서는 재무보고서와 동급을 이루는 '제2의 보고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하이빈(諸海濱) 카이위안(開源)증권연구소 부사장이자 베이징증권거래소 연구센터 사장은 "ESG 보고서는 기업 재무보고서의 주요 보완 자료로서 투자자가 기업의 지속가능한 장기 성장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핵심 정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베이징증권거래소에서는 수출형 기업, 국유기업, 지배구조가 우수한 민영기업이 주로 ESG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허증권이 A주 상장사의 2023년 ESG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ESG 정보 공시 수단이 사회적 책임 보고서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비은행 금융기관, 철강, 채굴, 공익사업 등 업종의 공시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中 기업 ESG 등급, 꾸준한 상승
ESG 개념의 대두로 ESG 관련 평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A주 상장사의 ESG 등급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상다오룽뤼가 최근 발표한 '2024 A주 ESG 등급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중정(中證)800 소속 상장사를 연구 표본으로 삼은 결과 44.61% 기업의 ESG 등급이 상향 조정됐고 51%는 그대로 유지됐으며 4.39%는 하향 조정됐다. 구조적으로는 ESG 등급 A급 이상의 기업이 지난해 7개에서 올해 53개로 증가했다.
궈페이위안(郭沛源) 상다오룽뤼 회장은 지난해부터 ESG 관련 정책이 속속 발표되면서 상장사에서도 특히 주요 상장사는 정책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의 지속가능 발전 능력에 주목해 이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ESG 등급이 상장사의 ESG 성과를 평가하는 중요한 도구일 뿐만 아니라 주가와도 연결돼 2급 시장(주식 유통 시장)의 투자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날로 커지는 ESG 투자시장
올 들어 ESG 상품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허증권의 데이터에 따르면 상반기 공모펀드, 은행 자산관리, 사모펀드 등 다양한 ESG 상품이 신규 출시됐다. 또한 ESG 공모펀드의 자산 규모는 5천억 위안(약 95조원)을 돌파했다.
중진공사(中金∙CICC)는 내년 중국의 ESG 투자 규모가 20조~30조 위안(3천800조~5천700조원)에 달해 전체 자산운용업의 20~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인사는 ESG 투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재정적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