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도쿄 7월22일]일본 정부가 20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15~64세 인구 중 약 65만 명이 지난 1년간 흥분 등 목적으로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을 남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그중 15~19세 인구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10~12월 15~64세 인구 5천 명을 대상으로 전자 설문조사지를 발송해 기분 전환을 위해 적정 용량 이상의 일반의약품을 복용한 적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회수된 유효 응답 건수는 총 3천26건이었다. 이는 일본 정부 기관이 일반의약품 남용 문제와 관련해 최초로 실시한 전국 범위의 조사다.
연구팀은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일본 15~64세 인구 중 약 0.75%에 해당하는 약 65만 명이 지난 1년간 기침약, 진통제를 포함한 일반의약품을 남용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그중 15~19세 비중이 1.46%(약 8만5천 명)로 가장 높았고 50~59세가 1.24%(30만8천 명)로 다음을 차지했다.
남용한 약물의 획득 방법과 관련해 36%의 응답자가 약국 등 판매점에서 구매했다고 밝혔다. 집에서 찾거나 온라인에서 구매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16%, 4%였다. 반면 절반 이상의 응답자는 약물의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조사를 주도한 시마네 타쿠야 일본 국립정신신경의료연구센터(NCNP) 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일본의 일반의약품 남용 문제의 '전말'이 처음으로 드러났다면서 특히 청소년의 약물 남용 문제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관련 당국이 일본의 의약품 판매 시스템을 점검하고 약물 남용자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한편 청소년을 대상으로 약물 남용의 위험성을 알리고 관련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