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2월18일]올해 중국 도시 지역의 반려동물 소비시장 규모는 이미 3천억 위안(약 59조1천억원)을 돌파했다. 중국의 펫코노미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반려동물과 관련한 새로운 소비 양상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식품, 용품, 의료 서비스 등 세분화 트랙이 발전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탑승할 수 있는 버스 노선이 생겼다. 상하이에선 최초의 반려동물 우호 전용버스가 올해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버스에 탑승한 승객은 와이탄(外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류소에 마련된 대형 반려동물 포스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는 '반려동물 카니발'을 개최해 반려동물 식품∙용품∙의료∙미용 등 산업 발전 촉진에 힘을 보탰다.
다양해진 반려동물 소비 양상은 펫코노미의 거대한 잠재력을 반영한다. '2025년 중국 반려동물 업계 백서(소비보고)'에 따르면 올해 도시 지역 반려동물 소비 시장 규모는 3천억 위안(59조1천억원)을 넘어섰다. 중국 도시의 반려견∙반려묘 수는 1억2천만 마리를 돌파했고 반려인의 연평균 소비액은 소폭 상승했다.
반려동물 산업사슬의 확장은 관련 식품∙용품의 연구개발 및 생산, 의료∙미용∙훈련∙위탁 등 서비스를 아우르고 있다. 중국의 반려동물 업계는 전문화, 다양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무척 크다는 분석이다.
펫코노미의 빠른 성장세는 산업사슬 상장사의 경영 실적으로 입증된다. 반려동물 식품업계의 선두기업인 중충(中寵)식품회사의 올 1~3분기 매출액은 31억8천900만 위안(6천282억3천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6% 늘었다.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59.54% 증가한 2억8천200만 위안(555억5천400만원)에 달했다.
반려동물업계 빅데이터 플랫폼 펫데이터(PetData)의 창업자인 류샤오샤(劉曉霞)는 올해 들어 반려인의 소비력이 강해졌다면서 주요 소비 분야는 식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마트 용품 시장이 회복되고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시장 역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둥베이(東北)증권의 연구보고에 따르면 2019~2024년 중국 반려동물 소매시장의 연평균 복합 성장률은 9%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독일, 일본 시장보다 높은 증가세다.
서우촹(首創)증권은 반려동물 식품의 해외시장 수요가 개선되면서 중국 브랜드가 발전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현지 브랜드가 잇따라 고부가가치 사료를 출시하고 브랜드 마케팅에 힘을 쏟으면서 온라인 트래픽과 수익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의 반려동물 산업은 점차 대통합의 단계에 진입하는 중이다. 선두 기업이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자신의 산업사슬 배치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반려인의 개성화 취향이 두드러지면서 반려동물 품종이 다양해지고 그에 상응하는 부대 상품 역시 다원화되고 있다.
톈위안(天元)펫은 중국 반려동물 시장의 빠른 성장률을 짚으면서 중국 도시 가구의 반려동물(개∙고양이) 침투율이 미국 등 성숙한 시장보다 크게 낮다고 말했다. 중국의 1인당 평균 수입이 높아지고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늘면서 시장 잠재력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반려동물 산업사슬 기업은 해외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중충식품회사는 브랜드 수출이 해외 사업의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앞으로 투자를 확대해 상품과 서비스를 최적화하는 한편 세계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