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2월20일] 중국 중앙농촌업무회의가 지난 17~18일 베이징에서 열렸다.
◇안정적 생산으로 공급 보장: 중요 농산물의 공급 보장 능력 강화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식량 생산량은 9년 연속 6억5천만t(톤) 이상을 유지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7억t을 돌파했다.
식량 생산량은 어떻게 기록 경신을 이뤘을까? 중위(鍾鈺) 중국농업과학원 농업경제발전연구소 연구원은 경작지를 살펴보면 올해 식량 파종 면적이 전년보다 3505.33㎢ 늘고 경작지 질도 빠르게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그는 논밭 인프라 개조가 안정적으로 추진된 한편 고표준 논밭 건설을 위한 중앙 재정의 보조 기준이 향상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주징(朱晶) 난징(南京)농업대학 교수는 "식량이 풍년을 거둔 상황에서 이번 회의는 국가 식량 안보 보장이라는 중임을 흔들림 없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이는 한때의 풍년으로 긴장을 늦추지 말고 꾸준한 노력을 쏟아붓는다는 의지로 시종일관 식량 안보의 끈을 바짝 조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식량과 중요 농산물의 안정적이고 안전한 공급을 보장하는 것은 농업 강국 건설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번 회의에선 경작지, 과학기술, 정책 등 다방면에서 업무가 배치됐다.
회의는 "현지 실정에 맞게 농업 신질(新質·새로운 질) 생산력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주 교수는 ▷단위당 생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우량종∙우수 장비∙좋은 정책의 잠재력 발굴 ▷우량종 배양 가속화 ▷농기계 장비의 스마트화 응용 추진 ▷연구개발 투자 확대 ▷산학연 협력 독려 ▷전문인재 육성 ▷과학기술 개발을 통한 생산량∙생산능력 제고 등에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노선 엄수: 탈빈곤 성과의 지속적인 공고와 확대
내년은 탈빈곤 성과 공고화∙확대를 농촌 진흥과 효과적으로 매칭시키기 위해 마련된 5년의 과도 기간 중 마지막 해다.
현재 중국 전국의 832개 탈빈곤 현(縣)은 빈곤 구제 능력이 비교적 강력한 특색 주도 산업을 육성∙형성했다. 탈빈곤 인구는 주문 생산, 출자 협력, 소비 지원 등 방식으로 더 많은 수익을 공유하고 있다. 탈빈곤 현의 농민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도 비교적 빠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리궈샹(李國祥) 중국 사회과학원 농촌발전연구소 연구원은 "농촌 저소득 인구의 내재적 발전 동력을 자극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층에 따라 선별적 지원을 시행하고 효과적이고 정확하게 정책을 전개함으로써 지원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오쉐펑(毛學峰) 중국 인민대학 농업농촌발전학원 부원장은 "농촌의 주도 산업을 육성하려면 저소득층의 취업 기회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저소득층이 실제로 일하면서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탈빈곤 지역이 내생적 발전 모멘텀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어떻게든 농민 소득을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올 1~3분기 농촌 주민의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은 1만6천740위안(약 331만원)으로 조사됐다. 가격 요소를 제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늘어난 수치로 도시 주민의 가처분소득보다 빠른 증가속도를 기록했다.
◇농촌진흥: 살기 좋고 일하기 좋은 아름다운 농촌 건설
이번 업무 회의에선 살기 좋고 일하기 좋은 아름다운 농촌 건설을 위한 일련의 업무가 배치됐다.
올 들어 중국의 농촌 진흥은 긍정적인 진전을 거뒀다. 농촌 산업이 발전하고 규모가 확대되면서 더 많은 농민이 근거리에서 일자리를 얻었다. 농촌 화장실 보급률은 약 75%에 달했고 농촌의 생활 쓰레기, 생활오수 처리가 강화되면서 마을 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마을 마라톤, '마을 프로농구(BA)' 등 농촌 문화∙스포츠∙예술 행사가 열리면서 대중의 인기를 많이 얻고 있다.
예싱칭(葉興慶)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연구원의 소개에 따르면 회의에서 '특산품'을 활용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그는 농촌 산업의 발전 수준을 높이고 각지의 자원 이점과 지역적 여건을 기반으로 현지 실정에 맞는 산업을 발전시키는 한편 '강현(強縣)' 건설과 '부민(富民)' 실현의 일체화 발전을 추진해 다양한 루트로 농민의 소득을 올려야 한다고 전했다.
회의에선 또 '전면적 농촌 진흥과 신형 도시화 추진의 유기적 결합'이 제기됐다. 황지쿤(黃季焜) 베이징대학 현대농업학원 원장은 도시-농촌 융합 발전을 더 잘 추진해 도시-농촌 요소의 평등한 교환∙양방향 이동을 촉진하는 동시에 '농촌∙농업 우선 발전 지향'이라는 요구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 심화: 동력과 활기 자극
새로운 형세에서 농촌 개혁을 심화하기 위한 주요 노선은 여전히 농민과 토지의 관계를 잘 처리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제2차 농촌 토지 도급의 만기가 차례대로 도래하고 있다. 현재 안후이(安徽), 후난(湖南), 광시(廣西)는 제2차 토지 도급 만기를 30년 재연장하는 방안을 성 전체 범위에서 시범 시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각지에선 농업의 적정 규모 경영을 발전시키면서 농민합작사, 가정농장, 농업산업화 선두기업 등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황 원장은 회의에서 '제2차 토지 도급 만기 30년 재연장 시범시행'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고 명시했다면서 이러한 배치는 토지 도급권에 대한 농민의 안정감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토지를 보호하고 투자하려는 농민의 적극성을 자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상공업계의 자본이 농촌으로 향하고 농촌 산업이 발전하려면 농민 대체가 아니라 농민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투자를 통해 농민의 참여도가 높고 수익성이 높은 농산물의 가공∙저장∙운송∙판매 등 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각 측은 농업 기초를 더 단단히 다지고 농촌 지역을 더 번영시키며 농민 생활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 확고한 자신감으로 실질적으로 행동함으로써 농업 강국 건설이라는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분투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