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우루무치 12월24일]한국인 기업가 정명일 씨가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지커푸린(吉克普林) 국제스키리조트의 투자 환경을 알아보기 위해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만 해도 아시아 최고 규모의 이 스키장은 파오(천막으로 만든 이동 가옥) 몇 채와 곤돌라 두 개뿐이었다. 그러나 10여 년간 중국 빙설 시장을 깊이 연구해 온 정명일 씨는 아얼타이산(阿爾泰山) 지역 천혜의 설질과 시장 기회를 보고 매장 개설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그는 외자 유치 매장 1호점이 됐다.
지커푸린은 중국 국가급 빙설 관광 휴가지로서 최근 계획면적 3천100여ha에 103개의 슬로프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스키장의 수직 낙차는 1천400여m, 약 6개월의 긴 스키 시즌, 파우더 설질,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한다. 개장 후 4번째 시즌을 맞은 지커푸린 스키장은 베이징에서 3천500㎞ 떨어져 있음에도 중국 빙설 운동 애호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시즌 절정기에는 매일 3천~4천 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정명일 씨 매장 점장인 종원 씨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스키, 스키복 및 기타 부대 장비 중 한국 브랜드 비중은 30%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비에스레빗(BSR) 스키복, 헬로 장갑이 특히 인기가 많다"면서 "과감하고 앞서 나가는 디자인의 한국 제품은 중국 젊은 소비자층의 특징에 부합하며 더욱 화려하고 자유분방함을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매장 통계에 따르면 지커푸린점은 매장 오픈 이래 매년 20% 안팎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약 360만 위안(약 7억1천28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시즌은 날씨 영향으로 오픈이 다소 늦었지만 매출은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을 넘어섰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정명일 팀은 자신만만했다. 종원 점장은 매장이 제품 전체 라인을 갖추고 있다며 최상품의 품질을 고수해 스키, 스키복 및 기타 부대 장비 판매 외에도 스키 커뮤니티 운영, 유지 보수, 프리미엄 렌털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23~2024 중국 스키산업백서'에 따르면 지난 시즌 중국에서 총 2천308만 명(연인원)이 스키를 즐겼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수치다. 스키 인구 증가율 기준 상위 10개 지역 중 신장(新疆)이 56.48%로 3위 안에 들었다.
"일본·한국·유럽·미국 등 선진 스키 시장에 비해 중국의 스키 인구 비율은 여전히 낮은 편이지만 바꾸어 말하면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다." 정명일 팀이 중국 빙설 시장에 지속적으로 자신있게 투자할 수 있는 이유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