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중국 창춘 2월27일] 춘절(春節·음력설) 연휴 기간 지린(吉林)성의 킹크랩 시장이 활황을 누렸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왕쉐(王雪)는 녠예판(年夜飯·섣달그믐날 함께 모여 먹는 가족 식사)을 위해 킹크랩을 예약했다. 이후 15일 오전, 왕쉐는 물류 앱(APP)을 통해 배송이 지린성 창춘(長春) 룽자(龍嘉)국제공항에서 시작됐음을 확인했다.
왕쉐가 주문한 킹크랩은 중국의 주요 수입 허브인 지린성 훈춘(琿春)시에서 출하됐다. 러시아 극동 지역 인근에 위치한 훈춘시는 연간 150만 마리가 넘는 생물 킹크랩을 수입하고 있다. 중국 전체 수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춘절을 앞두고 훈춘 통상구는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를 보냈다. 생물 킹크랩을 실은 콜드체인 트럭들이 줄줄이 국경을 넘어 들어왔다. 효율적인 통관 절차를 거친 킹크랩들은 중국 각지로 신속하게 운송됐다.
장샤오페이(張笑飛) 훈춘 린성(霖盛)무역회사 책임자는 춘절 전 시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일 평균 수입량이 평소보다 약 30% 늘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성수기에는 매일 30~40대의 킹크랩 콜드체인 트럭이 국내로 들어온다"고 부연했다.
훈춘 통상구 해관(세관)은 킹크랩 등 살아있는 수산물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녹색통로(패스트트랙)'를 도입하고 24시간 예약 검사를 실시해 통관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훈춘에서 해산물 판매점을 운영하는 31세 왕카이차오(王楷超)는 주로 킹크랩 등 러시아산 해산물을 취급한다. 춘절 연휴 전 마지막 주, 왕카이차오는 전국 각지로 해산물을 배송하기 위해 매일 새벽 3~4시에 출근할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킹크랩 주문을 하루에 200~300건 정도 받아요. 합하면 1t(톤) 정도 됩니다."
왕카이차오는 훈춘을 통해 러시아산 킹크랩이 배송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객층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춘절 이전 킹크랩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면서 주요 배송지는 광둥(廣東)·상하이 등 일선 해안 도시라고 덧붙였다.
중국 소비 시장에서 고품질의 해산물에 대한 수요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해관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활게 등 훈춘 해관이 감독·관리한 식용 수산물은 전년 동기 대비 13.4% 늘어난 2만8천t에 달했다. 현지 대외무역 성장과 소비 업그레이드를 탄탄하게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킹크랩 소비 성수기인 춘절 연휴에 맞춰 창춘 룽자국제공항은 화물 접수 및 공간 배정, 차량 시간표, 인력 배치 등에 힘써 급증하는 수요를 거뜬히 소화했다. 이와 함께 냉수 해산물 임시 보관센터를 설립해 콜드체인 물류 역량을 강화했다. 공항 화물 운송 구역에 마련된 이곳 센터는 16개의 양식 탱크를 갖추고 있으며 ▷냉수 해산물 중앙 조달 ▷공항 임시 보관 ▷항공 콜드체인 운송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 덕분에 공항에 도착한 냉수 해산물은 바로 당일 배송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제 고객의 요구에 따라 배송 또는 환승 전 제품을 공항에 임시 보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산 킹크랩은 창춘발 항공편을 통해 홍콩 등지로 운송되고 있다. 러시아 자루비노항에서 훈춘으로 운송된 킹크랩은 다시 창춘으로 옮겨져 하이난(海南)항공이 신설한 창춘~홍콩 노선을 통해 홍콩으로 보내진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