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파리/미국 뉴욕/베를린/도쿄 3월12일]국제에너지기구(IEA)가 11일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 공격으로 인한 글로벌 석유 공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32개 회원국이 전략 비축유 4억 배럴을 방출하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각 회원국의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전략 비축유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롤 사무총장은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현재 IEA 회원국이 보유한 공공 비상 비축유는 12억 배럴을 넘으며 이 밖에도 회원국 정부가 관리하는 기업 비축량이 약 6억 배럴에 달한다고 밝혔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IEA 회원국은 순수입량 기준 최소 90일치 수준의 비축유를 유지해야 하며 글로벌 석유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공급 차질에 대비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
우선 미국 에너지부는 11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인한 유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 1억7천200만 배럴을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독일은 전략 비축유 1천951만 배럴을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테리나 라이헤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11일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IEA의 권고에 따라 비축유를 방출해 시장에 명확한 신호를 보내고 높은 리스크 프리미엄과 투기적 차익 거래를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줄어들면 유가는 하락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독일 정부는 또한 주유소의 유가 조정 방식에도 제한을 두기로 했다. 하루 한 차례에 한해 연료 가격을 올릴 수 있도록 하되 인하는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라이헤 장관은 과거 에너지 위기 사례를 보면 유가는 빠르게 오르지만 내리는 속도는 느리다며 가격 인상 빈도를 제한해 시장 변동성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역시 오는 16일부터 국가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웹사이트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원유의 90% 이상을 중동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된다. 중동 정세 악화로 해당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향후 일본에 도착하는 유조선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본은 자체적으로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