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대 서원, 동양의 지혜로 세계를 포용하다-Xinhua

中 고대 서원, 동양의 지혜로 세계를 포용하다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6-03-18 10:39:03

편집: 林静

지난 2022년 5월 24일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시에서 대운하 인근의 한 고대 서원의 정원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중국 난창 3월18일] 전 세계가 서로 다른 문명 간 대화 방법을 모색함과 동시에 각자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려고 힘쓰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의 고대 학술 기관인 '서원(書院)'이 주목받고 있다.

◇다름에서 찾는 공감대

당나라(618~907)에서 기원한 '서원'은 교육, 수장고, 제사 및 학술 토론을 집대성한 중국 고유 기관이다. 송나라(960~1279)에 이르러 서원은 주요 지식 중심지로 자리 잡았으며 학자들은 서원에서 비판적 성찰과 학문적 교류 및 학술 토론을 자주 벌였다.

중국 '서원'의 지혜는 명나라(1368~1644) 시기 들어 서양과 공명하기 시작했다. 16세기 후반 이탈리아 선교사 마테오 리치는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에 있는 예장(豫章)서원을 방문해 당시 유명한 백록동(白鹿洞)서원의 장황(章潢) 원장과 교류를 나눴다. 

리치 선교사는 서양의 천문학∙지리학∙수학 지식을 가져왔고 장 원장은 수천 년에 걸린 유교 이론을 계승한 인물이었다. 그는 장 원장의 지도 아래 유교 경전을 공부했고 장 원장은 자신의 연구에 서양의 지리학 지식을 반영했다. 이러한 교류는 문화의 상호 존중과 교류의 특징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난해 10월 19일 푸젠(福建)성 난핑(南平)시 젠양(建陽)구에 위치한 카오팅(考亭)서원을 방문한 '주자학(朱子學) 글로벌 문명 대화 대회' 참석자. (사진/신화통신)

◇문명 대화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조선시대 문신이자 학자였던 주세붕은 서원에서 영감을 받아 1543년 백록동서원을 모티브로 한 한반도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白雲洞)서원을 건립했다. 그 후 약 200년에 걸쳐 이 지역에는 900여 개의 서원이 생겨났다. 백록동서원의 교훈은 오늘날까지도 한국과 일본의 일부 교육기관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조선시대 학자인 이황은 주자학(朱子學)을 발전시키기 위해 백운동서원을 바탕으로 도산(陶山)서원을 세웠다. 이러한 문화적 흔적은 일상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 1천 원권 지폐 앞면에는 이황의 초상화가, 뒷면에는 도산서원이 그려져 있어 모든 한국인에게 친숙한 문화유산이 됐다.

지난해 8월 3일 한국 경주의 옥산서원을 찾은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덩훙보(鄧洪波) 중국 서원연구센터 주임은 해외 서원이 중국 본토 서원과 뿌리가 같지만 전파 시기와 지리적 위치 등 요인의 영향으로 각자 특색있는 서원으로 발전해 나갔다고 짚었다. 구체적으로 한국 서원은 예의를 중시하고 일본 서원은 출판에 중점을 두며 동남아시아 화교 서원은 지역사회와 고향을 연결하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나폴리의 '살리타 데이 치네시(화인 언덕∙華人坡)'라 불리는 구불구불한 언덕길에는 이탈리아 선교사 마테오 리파가 설립한 '콜레지오 데이 치네시(중화서원∙中華書院)'라는 연황색의 3층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청나라(1644~1911) 황실에서 화가이자 통역가로 활동했던 리파 선교사는 1723년 이탈리아로 돌아와 진정으로 포용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야만 언어와 문화 장벽을 극복할 수 있다는 명확한 사명감을 갖고 중화서원을 설립했다.

1868년까지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콜레지오 데이 치네시는 중국 10여 개 지역에서 온 중국인 학생 106명을 교육했다. 이들 대부분은 중국으로 돌아가 동양과 서양을 잇는 가교 역할을 담당했다. 1793년 영국의 매카트니 사절단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당시 통역사가 이곳의 졸업생이었다는 사실은 그 유산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여러 차례의 명칭 변경을 거친 후 콜레지오 데이 치네시는 나폴리동방대학교로 발전했으며 지금까지도 이탈리아 중국학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했다.

현대에 들어서도 서원은 다시 한 번 문명 간 대화를 위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산둥(山東) 니산(尼山)세계문명포럼은 서원 문화로 전 세계 학자들을 연결하고 있고 후난(湖南) 악록(嶽麓)서원은 첨단 디지털 인문학 연구를 위해 국제 교수진을 모집하고 있다. 또한 백록동서원의 강의는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로 전달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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