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지난 1월23일] 1만t급 화물선 여러 대가 하역 작업을 하고 크레인마다 쉴 새 없이 화물을 나르고 있다.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항 자동화 컨테이너부두의 분주한 모습이다. 왕지성(王吉升) 칭다오항 자동화부두 조작부 부매니저는 지난 1~10일까지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으며 정박지 이용율은 9.2%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최근 산둥성의 3대 항구인 칭다오·옌타이(煙台)·르자오(日照)항의 화물 처리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 1일 화물선이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항에서 컨테이너를 하역하고 있는 모습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복잡다단한 대외무역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일대일로' 고품질 발전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적극 추진해 왔다. 이에 힘입어 산둥성은 대외무역 안정과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였다.
부두 하역 작업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노선이 다양해짐에 따라 무역 공급망·산업망이 원활해지고 있다. 칭다오항 전자동화 컨테이너부두는 수소 동력 자동화 호이스트, 5G+자동화 등 첨단 기술을 사용해 80% 이상의 인력을 절감했다. 작업 효율은 해외 동급 부두보다 50% 이상 높다.
동북아시아 국제 해운 허브인 칭다오항. 2022년 이곳의 신규 컨테이너 노선은 28개로 국제 환적 물량이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해상-철도 복합 운송 컨테이너는 190만TEU로 8년 연속 중국 항구 중 1위를 차지했다. 화물·컨테이너 물동량 모두 늘었다.
지난해 10월 28일 산둥(山東)성 르자오(日照)항 컨테이너부두의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쉬관난(徐冠男) 르자오항 컨테이너발전유한회사 부사장은 "자체 개발한 무인 컨테이너 트럭 조절 시스템 덕분에 르자오항에서 컨테이너 트럭이 체류하는 시간이 기존 부두에 비해 25% 단축됐으며 자동화 퇴적장 운영 효율도 15%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르자오항 물동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5억t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 중 '일대일로' 주변국에 대한 수출입은 50% 넘게 늘었으며 RCEP 체결국에 대한 수출입은 40% 가까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수출 역시 대외무역의 새로운 성장 포인트다. 옌타이항의 완성차 업무 담당자는 옌타이항이 로로(RO-RO) 화물 처리 부두의 강점을 충분히 발휘해 지난해 완성차 운송량이 41만 대를 돌파했으며 이는 2021년보다 38%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16일 기준 옌타이항의 2022년 화물 물동량은 4억t을 넘어 3년 전에 비해 36.2% 늘었다고 소개했다.
산둥성 항구의 물동량이 늘어난 배경에는 해외 주문량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된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중국 상무부서는 무역 기업이 일본·한국·동남아시아·유럽연합(EU) 등지에서 무역상담회에 참여해 해외 주문량을 확대하도록 독려했다.
상후이밍(商會明) 칭다오카이촹(開創)식품회사 회장은 최근 2주 동안 영국·태국 등 지역의 16개 고객사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의 세계적인 유통업체 테스코와 처음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영국에서 601만 달러를 수주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상 회장은 "지난 2일 인도네시아에서 RCEP가 발효된 후 우리 회사의 원자재 수입국과 일본·호주 등 수출대상국에 RCEP의 원산지 누적 기준이 적용돼 더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올해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열대과일 등 원자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러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산둥성은 우수한 대외무역 성적표를 내놓았다. 칭다오 해관(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산둥성의 수출입 총액은 3조3천300억 위안(약 608조1천2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많은 대외무역 기업은 RCEP가 시행됨에 따라 관세 혜택 증가와 무역 편리화 조치로 중국의 대외무역이 발전하며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