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2월15일] 최근 기온이 내려가면서 스키 마니아들 사이에서 다시 한번 스키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베테랑 스키어 닝멍(寧萌)은 "지난 주말만 해도 겨울을 떠나보내기 아쉬운 사람들이 매일 아침 10시만 되면 푸룽(富龍) 스키장으로 몰려와 케이블카를 타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규모가 커지고 있는 빙설 산업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빙설 산업의 발전이 많은 고용의 기회를 가져와 취업률과 소득 수준을 높이는 한편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제공해 산업의 업그레이드를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기 몰이 중인 빙설 스포츠
지난해부터 올해 겨울시즌까지 중국 각지의 스케이트장과 스키장이 잇따라 개장함에 따라 빙설 스포츠 참여에 대한 대중의 열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빙설 열풍'은 스포츠 소비의 확장과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끌어내 소비시장 회복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자료사진/신화통신
우빈(伍斌) 베이징시 스키협회 부주석은 스키가 스포츠에서 레저 형식으로 바뀌면서 시장 소비의 지속적인 성장을 끌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관광연구원이 실시한 빙설 관광 특별조사에 따르면 동계 올림픽 이후 첫 빙설 시즌을 맞이해 응답자의 60.3%가 빙설 레저 관광 참여 횟수를 늘렸다고 밝혔다. 그중 40.7%가 장거리 빙설 관광을, 55.6%는 단거리 빙설 관광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관광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중국 빙설 관광 소비 빅데이터 보고서를 통해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시기가 되면 중국 빙설 레저 관광 인구가 5억2천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에 달하고 수입은 7천200억 위안(약 133조8천1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빙설 장비 제조 산업 육성
최근 수년간 빙설 스포츠 관련 상품 거래 총액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징둥(京東) 스포츠 소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빙설 스포츠 관련 상품 거래 총액이 전년 대비 11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빙설 스포츠 구매 사용자 역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징둥 춘절맞이 용품 판매기간 동안 스키신발·의류, 스노보드, 스키 헬멧, 고글 판매량이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빙설 장비 제조 산업기지 역시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시는 산업단지 건설을 계획해 빙설 장비 제조 산업을 집중 유치 및 육성, 빙설 산업사슬을 구축할 방침이다. 지린(吉林)시 빙설 장비 산업단지는 케이블카·제설기 등 중장비 생산업체와 탄소섬유스키·스키복 등 경장비 생산업체를 중점 유치해 3억 위안(557억7천9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스키 마니아들이 지난달 23일 지린(吉林)성 완커쑹화후(萬科松花湖)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역별 빙설 경제 발전 계획 내놔
중국 빙설 산업의 규모가 커지며 각지에서는 빙설 경제 발전 계획 마련에 나섰다.
지린성은 '지린성 빙설 산업 고품질 발전 계획 (2021~2035)'을 발표해 오는 2025년까지 지린성 빙설 산업 총규모를 2천500억 위안(46조4천850억원)까지 늘리고 스키장 수를 100개로 확장해 성내 빙설 운동 참여 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명시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빙설 관광 산업 발전 계획(2020~2030)'에 따르면 헤이룽장성은 2030년까지 헤이룽장성 빙설 관광객 수를 2억 명 이상 끌어올리고 빙설 관광 수입을 2천억 위안(37조1천880억원) 이상 늘리도록 제안했다.
중국의 국내 한 대형 스키장 책임자는 "향후 빙설 산업의 시장 규모가 1조 위안(185조9천400억원)까지 커져 많은 자본이 몰려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빙설 프로젝트 투자 시 시장 조사와 리스크 평가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투자 손실을 피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한 인재 육성과 기술 연구개발을 중시하고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빙설 산업의 종합적인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