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컨벤션·도로 조경 주인공 '부겐빌레아'...몸값 확 올린 비결은?-Xinhua

中 컨벤션·도로 조경 주인공 '부겐빌레아'...몸값 확 올린 비결은?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3-03-29 08:24:34

편집: 陈畅

[신화망 푸저우 3월29일] 최근 푸젠(福建)성 장저우(漳州)시 주후(九湖)진 다첸(大千)원예의 꽃농부 옌젠융(顏建勇)의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 폈다. 올해부터 그의 부겐빌레아가 브라질과 중동 등지로 수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장저우시에만 1천여 곳의 부겐빌레아 재배 기업이 있다. 그렇다면 그중에서도 왜 하필 옌젠융의 부겐빌레아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게 됐을까?

다첸원예 부겐빌레아 재배기지에 들어가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그곳의 부겐빌레아가 다른 곳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밭이 아닌 각자의 화분에서 단독으로 재배된다는 것이다.

푸젠(福建)성 장저우(漳州)시 다첸(大千)원예 부겐빌레아 재배기지 직원이 지난달 28일 부겐빌레아를 다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원래 중국에서 부겐빌레아는 컨벤션 장소나 도로 조경에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수요가 많고, 그래서 주로 대규모로 재배된다. 그런데 그런 부겐빌레아를 옌젠융은 꽃밭이 아닌 화분에서 재배한다. 왜 그럴까?

"소형 정원 분재를 정성껏 가꾸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옌젠융은 이렇게 말하며 '녹음'이라는 이름의 부겐빌레아 분재를 보여줬다. 꽃이 가득 핀 나무였는데, 꽃송이의 초록색과 분홍색이 그라데이션돼 있어 매우 아름다웠다. 그는 "이 분재 가격이 300위안(약 5만6천706원)"이라며 "우리는 원예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도 처음부터 이런 재배 방식을 택한 것은 아니었다. 옌젠융은 운영 초기 산과 밭에 부겐빌레아를 넓게 심었다. 그러나 호황은 길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로 컨벤션 수가 급감했고 옌젠융의 부겐빌레아 판매량은 70%나 줄었다. 그때부터 그는 방식을 바꿔 부겐빌레아를 집에서 기르는 작은 화분에 재배하기 시작했고 이 방법으로 단번에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옌젠융은 나무 높이를 10㎝ 이하로 조절하며 가정용 원예에만 전념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재배기지의 매출이 2천만 위안(37억8천60만원)을 넘어섰고 전자상거래 판매 비중이 오프라인 대량 구매를 훨씬 앞질렀다.

더 많은 사람에게 더 아름다운 부겐빌레아를 소개하겠다는 마음으로 대학과 과학연구기관이 기업에 입주해 부겐빌레아의 유전자 색소 조절을 연구하고 있다. 옌젠융은 "꽃잎의 색 값과 포화, 밝기 등을 팔레트처럼 인위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면서 현재 장저우에는 400여 종의 부겐빌레아 품종이 있고 심지어 한 나무에 일곱 가지 색깔의 꽃을 피울 수 있는 부겐빌레아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저우하이테크산업개발구에 위치한 푸젠(福建)쿤타이(坤泰)부겐빌레아회사의 부겐빌레아 재배기지를 지난달 28일 드론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다채로운 색상에 다양한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다. 장저우시 주후진 신탕(新塘)촌에 자리한 부겐빌레아 조형기지 안에는 부겐빌레아 꽃담과 꽃기둥, 꽃병, 꽃바구니 등 조형물이 넘쳐난다.

재배기지 주인 자오훠진(趙火金)은 원래 돼지 사육업자로 꽃 재배를 부업으로 시작했다. 그런 그는 처음 부겐빌레아 조형을 접한 뒤 부겐빌레아와 사랑에 빠졌다. 자오훠진은 기존에 대규모로 재배되던 부겐빌레아는 낮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 과도한 생산 능력으로 시장이 계속 침체되고 있다면서 같은 품종의 묘목을 다듬어 조형물로 만들면 몸값이 두 배로 뛴다고 말했다.

장저우시에는 옌젠융과 자오훠진처럼 창의적인 부겐빌레아 원예 제품을 통해 품질과 효율성을 잡는 농부가 늘고 있다. 지난해 장저우시는 부겐빌레아 생산액 8억 위안(1천512억1천600만원)을 돌파하며 중국 부겐빌레아 생산기지이자 생산 판매 중심지 중 하나가 됐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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