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얼빈 9월4일] 3일은 중국인민 항일전쟁 승리기념일이자 세계 반파시즘전쟁 승리기념일이다.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죄증진열관(罪証陳列館)'이 731부대∙육군병원 협동 범죄 행위의 새로운 증거로서 관련 범죄 자료를 공개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731부대는 질병과 식수 정화를 핑계로 중국에서 인체 실험과 세균전을 자행했다. 이번 연구는 '관동육군병원 장교 고등문관 직원표' '관동육군병원 판임문관 및 상등대우자 직원표'를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들 자료는 죄증진열관이 일본 역사연구가 마쓰노 세이야와 협력해 일본 국립공문서관 소장자료에서 발견한 것이다.
두 직원표는 총 6쪽으로 돼 있고 한쪽에 '군사기밀'이라는 도장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이는 일본 관동군이 지난 1940년 8월 19일 작성한 것으로 ▷일본군 하얼빈(哈爾濱)제1육군병원 ▷다롄(大連)육군병원 ▷펑톈(奉天)육군병원 ▷무단장(牡丹江)제1육군병원 등 24개 육군병원의 고등관 직원명단이 기록돼 있다. 그중 일본군 하얼빈제1육군병원의 고등문관 편성은 35인이고 재직 30명, 공석 5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일본군 하얼빈제1육군병원이 731부대와 '신징(新京) 눙안(農安) 페스트 방역'에서 협력한 단서를 발견했다. 지난 1940년 6월 지금의 지린(吉林)성 눙안∙다라이(大賚) 지역에 페스트가 발생하고 주위로 확산돼 수천 명이 사망했다. 731부대원 가네코 준이치는 '페스트 효과 약산도(略算圖)'라는 논문에서 그 페스트 발발이 731부대가 시행한 페스트세균전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관작명(關作命)병(丙)제699호명령' 문서에 따르면 같은 해 10월 관동군은 일본군 하얼빈제1육군병원에서 군의관을 선발해 731부대의 페스트균 '방역' 활동에 참여하도록 했다. "말은 '방역'이었지만 실상은 '방역'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페스트균 공격 결과를 알기 위한 검사와 측정이었습니다." 진스청(金士成) 하얼빈시 중국 침략 일본군 세균∙독가스 전쟁역사 연구회 부사무총장은 이번 발견으로 일본군 하얼빈제1육군병원이 731부대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731부대가 저지른 의학 범죄에 동조한 기관임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진청민(金成民)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죄증진열관장은 "연구를 통해 731부대가 벌인 인체 실험과 세균전은 일본 전시(戰時) 기관이 협조하고 자행한 것임이 드러났다"며 "731부대에서 각 사단 방역 급수부(給水部)와 위생대뿐만 아니라 각지의 육군병원까지 범죄 행위에 동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것으로 일본군의 중국 침략이 일본 군국주의가 전체적∙조직적∙계획적으로 시행한 집단 범죄임이 또 한번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