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독일 뒤스부르크 4월11일]중국-유럽 화물열차가 독일 루르 지역의 교통 허브인 뒤스부르크에 활력을 불어넣고 노선 인근 국가와 도시에 새로운 발전 기회를 열어줬다고 독일의 한 교수가 밝혔다.
베른트 노체 독일 뒤스부르크-에센대학의 교수이자 교통시스템 및 물류학과장은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120개 도시와 유럽 25개국 219개 도시를 연결하는 중국-유럽 화물열차 프로젝트에 힘입어 뒤스부르크가 중국-유럽 간 연결과 무역의 중추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뒤스부르크 항구의 소유·관리 회사인 뒤스포트에 따르면 현재 중국 도시와 뒤스부르크 간 운송에는 12~18일이 소요된다.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매주 약 60편의 열차가 뒤스부르크에 도착하며 열차에 실린 물품은 이후 독일 국내 항구 또는 유럽 내 인접 국가로 보내진다.
노체 교수는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균형 잡힌 교통수단이라면서 "선박보다 빠르고 비행기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철도는 독보적 운송 수단"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가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운행 경로를 따라 여러 지역을 연결하는 '뉴 실크로드'를 형성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대표 프로젝트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2013년 중국이 발의한 것으로 아시아와 유럽·아프리카 등을 연결하는 무역 및 인프라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노체 교수는 "우리는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더 많은 국가를 참여시키고자 한다"면서 "이것은 큰 기회"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키르기스스탄의 많은 사람들이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관심을 보이고 기꺼이 참여해 아이디어와 현지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에 고무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카자흐스탄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중국-유럽 화물열차 노선을 이용해 기차로 서유럽이나 중국으로 신속하게 운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운송·물류 산업 전문가인 노체 교수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가 관련 국가에 몰고 올 잠재적 개발 기회를 연구해 왔다.
그는 2019년 뒤스부르크-에센대학에서 '지속가능한 역내 뉴 실크로드 이니셔티브'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뒤스부르크와 인근 지역의 기업 발전을 지원하고 협력을 증진하며 혁신과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이후 23개 기관이 참여한 1기 프로젝트가 완료됐다. 향후 노체 교수와 그의 팀은 더 많은 국제 파트너를 찾아 프로젝트를 보다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