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네덜란드 헤이그/중국 우한 4월16일]올해 밸런타인데이, 네덜란드 출신인 에릭 잔드베르겐은 중국 신에너지차 란투(嵐圖·Voyah)자동차의 '멍샹자(夢想家)'를 주문했다. 이에 잔드베르겐 가족은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중국산 순수전기 다목적차량(MPV)의 소유주가 됐다.
"우선 환경에 좋습니다. 또 안전성이 뛰어나서 가정과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하죠. 그리고 크고 안전하며 가격대도 적당합니다." 중국산 신에너지차를 구매한 이유를 묻자 잔드베르겐의 아내 엘렌은 이렇게 말했다.
잔드베르겐 부부와 마찬가지로 중국 신에너지차를 찾는 유럽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네덜란드 자동차 딜러사 고메스의 관계자는 "중국의 신에너지차는 품질·스마트화·화려함 등 다양한 측면에서 모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1934년 설립된 고메스는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메르세데스-벤츠의 네덜란드 공식 딜러사다. 지난해 4월 고메스의 관계자는 '제20회 상하이 국제자동차산업전시회(상하이 국제모터쇼)'에 출품된 멍샹자를 보고 해당 브랜드의 네덜란드 딜러사가 되겠다며 란투와 적극 소통했다.
그로부터 반년 뒤, 네덜란드 시장에 본격 진출한 란투는 고메스를 기반으로 벨기에와 룩셈부르크까지 판매망을 넓힐 계획이다.
고메스의 또 다른 관계자는 유럽의 전기차 시장이 성장 중이며 적지 않은 중국 브랜드가 네덜란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메스 란투 브랜드 담당자는 "중국 제조업체가 만든 전기차는 매우 뛰어나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에서 인기가 많다"고 부연했다.
네덜란드에는 총 4개 딜러사가 란투 차량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벨기에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란투는 세단, 스포츠유틸리티(SUV) 등 다양한 차종으로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루팡(盧放) 란투자동차과학기술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라며 "중국 자동차 산업은 70년에 걸쳐 발전해 왔기 때문에 연구개발(R&D) 설계, 품질 관리, 인재 양성 등 여러 부문에서 충분한 역량을 축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간의 육성을 통해 ▷신에너지 ▷전동화 ▷스마트화 등 핵심 분야에서 선제적인 우위를 갖췄다"며 "동시에 신에너지차 산업사슬은 비교적 완벽하고 선도적인 시스템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천400만 대를 넘어섰고 그중 중국의 판매 비중은 65%에 육박한다. 중국은 9년 연속 전 세계 신에너지차 생산·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유럽환경운송연합(T&E)은 올해 유럽연합(EU)에서 판매되는 신에너지차의 약 4분의 1이 중국산이라고 밝히며 이 중 중국 브랜드 전기차는 EU 전기차 시장의 11%를 점하고 오는 2027년에는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루 CEO는 "중국 신에너지차의 급속한 발전은 전 세계 교통 에너지 전환과 변혁을 주도하고 저탄소 및 탄소제로의 발전을 촉진한다"면서 "유럽 고객은 환경 보호를 매우 중시하는데 이는 란투자동차의 이념과도 매우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린 란투자동차는 노르웨이·덴마크·핀란드·네덜란드·불가리아 등 국가로 저변을 확대했다. 루 CEO는 올해엔 이탈리아·체코·슬로바키아·스페인·독일·포르투갈 등 유럽 나라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