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유엔 9월30일]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외교부장이 2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UN) 본부에서 열린 제79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 참석해 '과거를 계승하고 미래를 열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가 인류 운명 공동체를 함께 구축하자'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
왕 부장은 인류가 또다시 역사의 기로에 서게 됐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100년간 전례 없는 대변혁을 맞이해 중국은 시대 발전의 흐름에 순응하고 인류의 진보 방향을 설정하며 올바른 역사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중국이 주장하는 것은 ▷영구적이고 안정적인 안보 패러다임 ▷공동 번영의 발전 패러다임 ▷교류와 상호 학습의 문명 패러다임 ▷공동 건설 및 공유의 거버넌스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것이다.
오늘날 세계 각국의 안위는 서로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각국은 공통적·포괄적·협력적이며 지속 가능한 안보관을 고수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갈등과 이견을 해결하며 상호 존중, 공평∙정의, 협력∙상생의 신형 국제 관계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
오늘날 세계 각국의 발전은 심도 있게 상호 융합돼 있다. 보혜(普惠·보편적 혜택)적이고 포용적인 글로벌화를 제창하고 일방주의∙보호주의를 분명하게 반대해야 한다.
오늘날 세계의 각종 문명은 각자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문명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하며, 문명 교류로 문명의 장벽을 뛰어넘고 문명 상호 학습으로 문명 충돌을 초월해야 한다. 더불어 평화·발전·공평·정의·민주·자유라는 전 인류 공동 가치를 발의하고 이데올로기 대립에 반대하며 평등의 마음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포용의 마음으로 서로의 성취를 촉진해야 한다.
오늘날 세계 각국의 주권은 모두 평등하다. 평등하고 질서 있는 다극화를 제창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며 패권주의·강권 정치에 반대해야 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거버넌스가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해야 한다.
이밖에 왕 부장은 우크라이나 위기,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등 이슈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천명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중국의 주장을 제시하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글로벌 발전의 불균형·정체에 직면해 중국은 발전 문제를 국제 의제의 중심에 놓고 '유엔 2030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이행에 집중하며, 발전 자원 투입을 확대하고 개발도상국이 각종 위험과 도전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재 및 봉쇄라는 일방적인 패릉(霸凌⋅따돌림)에 직면해 중국은 ▷국제 체계의 공정·개방 수호 ▷글로벌 발전의 보혜적 협력 향상 ▷기술 봉쇄에 대한 공동 반대 ▷디커플링에 대한 공동 저항을 결연히 지지한다.
생태 문제의 지속적인 악화에 직면해 중국은 지속 가능한 녹색∙저탄소 발전의 길을 확고부동하게 걸어가고 있다. 선진국은 개발도상국의 대응 능력 향상을 도와야 하며, 한편으로는 기후변화 대응을 내세우며 다른 한편으로 다른 국가의 녹색산업을 억압해서는 안 된다.
인공지능(AI)의 발전에 직면해 중국은 인간을 중심으로 선을 위한 인공지능과 발전 및 안보를 모두 중시하는 태도를 견지한다. 더불어 보편적으로 인정받는 국제 규칙 및 표준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유엔이 인공지능 글로벌 거버넌스의 주요 경로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지하며 인공지능 능력 구축을 위한 국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인권 수호라는 시대적 과제에 직면해 중국은 각국이 자주적으로 선택한 인권 발전의 길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떠한 국가도 자신의 의지를 타국에 강요해서는 안 되며, 인권을 구실로 타국의 내정에 함부로 간섭해서는 안 된다.
이 밖에 왕 부장은 타이완이 중국 영토의 불가분한 일부이며, 이는 역사이자 현실이라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53년 전 제26차 유엔총회는 압도적 표차로 제2758호 결의를 통과시키며 타이완을 포함한 중국 전체의 유엔 대표권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면서 '두 개의 중국'과 '하나의 타이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시했다. 이 원칙적 문제에는 회색 지대는 물론 모호한 부분도 없다. 중국은 반드시 완전한 통일을 실현할 것이고 타이완은 반드시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는 그 누구도, 어떤 세력도 막을 수 없는 역사적 대세다.
왕 부장은 또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 정신을 소개하고 중국식 현대화가 ▷세계의 평화 안정 ▷공동 발전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 ▷인류 문명 진보를 강력히 촉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중국은 각국과 함께 유엔의 초심과 사명을 되새기고 유엔 헌장의 확고한 약속을 거듭 천명하면서 진정한 다자주의 실천을 제창하고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을 추진해 더 아름다운 세계를 함께 건설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