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유엔 11월1일] 30일(현지시간) 열린 유엔(UN)총회에서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상업∙금융 봉쇄 해제를 재차 촉구하는 결의안이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
이날 UN 회원국 중 해당 결의안 초안에 찬성표를 던진 나라는 187개국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반대하고 몰도바는 기권했다.
UN총회는 결의안을 통해 모든 국가가 유엔헌장과 국제법이 규정한 의무에 따라 (다른 나라에) 제한적인 법률과 조치를 공포하거나 시행하지 말 것을 재차 촉구하는 한편 국제 무역과 항해의 자유 원칙을 재천명했다. 해당 결의안에 따르면 UN총회는 이런 법률과 조치를 이미 시행하거나 유지하고 있는 나라에 그 법률 제도에 따라 최대한 조속히 필요한 조치를 취해 이를 폐지하거나 무효화시킬 것을 재차 촉구했다.
지난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미국 정부는 쿠바에 대한 적대 정책을 펼쳤고 1961년 쿠바와 단교했다. 이듬해 미국은 쿠바에 경제∙금융 봉쇄 정책을 시행하고 무역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2015년 양국은 외교 관계를 회복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쿠바 관련 봉쇄를 완전히 해제하지 않은 상태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미국은 또다시 쿠바를 압박하기 시작했고 2019년 대(對)쿠바 제재 조치를 계속해서 강화했다. 이에 UN총회는 1992년부터 매년 관련 결의안을 통해 미국이 쿠바에 대한 경제 봉쇄를 끝낼 것을 촉구해 왔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현 달러 환율로 계산했을 때 수십 년에 걸친 미국의 경제∙금융 봉쇄와 무역 금지로 인한 쿠바의 누적 손실액이 1천641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