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리우데자네이루 11월2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고 있는 '제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각각 회견했다.
시 주석은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회견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세계 주요 경제체인 중국∙영국이 자국의 발전을 추진하는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는 책임 또한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측은 전략적 동반자의 포지셔닝을 견지하고 상호존중, 개방∙협력, 교류·호감(互鑒·서로를 본보기로 삼음)을 고수하며 호리공영(互利共贏·상호이익과 윈윈)을 실현해 중국∙영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의 다음 장을 함께 써 내려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 측이 상호존중과 평등∙진솔함의 정신을 견지해 중국 측과 대화를 강화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한편 ▷경제무역 ▷과학기술 ▷재정∙금융 ▷보건∙의료 ▷교육 ▷기후변화 대응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국∙중국 모두 다자주의를 고수하고 있다며 영국 측은 중국 측과 함께 다자간 소통∙조정을 강화해 지역의 핫이슈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회견에서 지난해 11월 베이징 회담 이후 양국의 각계각층이 긴밀한 소통∙왕래를 유지했으며, 서로 합의한 중요 공감대를 적극 이행해 긍정적인 진전을 거뒀다고 밝혔다. 중국∙호주 사이에 근본적인 이익 충돌이 없기 때문에 양측이 상호존중, 평등대우, 구동존이(求同存異·공통점은 추구하고 이견은 남겨둠) 하기만 하면 중국∙호주 관계는 반드시 잘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호주 모두 경제 글로벌화와 자유무역의 지지자, 수호자라며 양측은 조정과 협력을 강화하고 보호주의를 반대하며 각국이 개방에 따른 기회와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이끌어 공동의 발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 측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하고 '디커플링'을 반대하며 경제 글로벌화 촉진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전환, 기후 변화 등 분야에서 중국 측과의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발전은 아태 지역이 장기적으로 안정과 성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호주 측은 중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다자간 메커니즘에서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중국의 2026년 APEC 의장국 수임을 지지하고 있다며 중국 측과 다자간 소통을 강화해 지역의 평화∙안정 및 번영∙발전을 촉진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의 회견에서 중국∙멕시코 양국이 유구한 우호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양측은 왕래를 지속적으로 증진하고 우정을 계속 이어나가 양국 경제의 높은 상호 보완성을 잘 활용하고 실무 협력을 꾸준히 추진해 양국 관계가 새로운 시기에 전방위적인 발전을 거두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멕시코 양국이 많은 국제 문제에서 비슷한 견해와 일치된 이념을 가지고 있고 모두 보혜(普惠·보편적 혜택)·포용의 경제 글로벌화를 제창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 측은 멕시코 측과 함께 다자주의와 국제 공평∙정의를 수호해 세계 경제 발전에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넣고자 한다고 전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양국 관계에 대한 시 주석의 평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멕시코∙중국 양국이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며 많은 중국 기업이 멕시코시티의 중요 인프라 프로젝트 건설에 참여하는 등 멕시코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멕시코가 허리케인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 중국 측이 진심 어린 큰 도움을 준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이는 양국 국민의 우호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멕시코∙중국 양측이 모두 다자주의를 수호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멕시코 측은 중국 측과 함께 잠재력을 발굴하고 각 분야에서의 협력을 한층 더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