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창사 12월3일] 후난(湖南)성 둥팅후(洞庭湖) 남쪽 호숫가에 위치한 위안장(沅江)시는 갈대 주산지다.
중국이 창장(長江)경제벨트에 대한 보호를 추진하면서 갈대를 원료로 하는 제지 공장이 오염 문제로 인해 퇴출 위기에 직면했다. 이처럼 경제적 가치를 상실했던 갈대가 최근 버섯 산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어 이목을 끈다.
갈대버섯은 갈대를 기질로 하여 재배하는 식용 버섯을 말한다. 지난 2019년 이양시 버섯 관련 전문가가 야생 버섯의 작물화 재배에 성공하면서 이제는 볏짚버섯, 턱받이포도버섯 등 우수한 갈대버섯 품종이 밝은 전망을 내비치고 있다.
현재 위안장시의 갈대 재배 면적은 3만㏊, 연간 생산량은 약 35만t(톤)에 달한다. 30만t가량의 식용 갈대버섯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위안장시의 갈대버섯 기업은 후난성 농업과학원, 후난농업대학 등 연구기관과 산학연 협력을 통해 갈대를 기질로 하는 버섯의 대규모 재배 및 공장형 생산을 실현했으며 동결 건조 버섯, 갈대버섯장 등 여러 건강식품도 개발해 냈다.
갈대밭에서 자라는 야생식물이었던 갈대버섯은 이제 현지 녹색 산업사슬의 새로운 중요 자원으로 이양(益陽)시 향진(鄉鎮)의 경제 발전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는 산업사슬이 길고 커버 범위가 넓으며 대규모 보급에 적합한 특성이 한몫했다.
이양시 쯔양(資陽)구 푸싱(富興)촌 집체경제합작사 기지에서는 농민들이 짚을 깔고 균종을 파종한 후 버섯을 수확하고 있다. 재배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존에 갈대밭에서 자라던 버섯을 이제는 합작사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게 된 것이다. 내부에는 생장 상황에 따라 온도와 습도를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돼 있다.
리성보(黎聲波) 푸싱촌 촌위원회 위원은 합작사가 8개 버섯 재배 비닐하우스와 약 1천㎡의 갈대버섯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곳에서는 갈대버섯, 적송이버섯, 곰보버섯 등 식용버섯이 재배되고 있다. 그는 이양 둥팅갈대버섯바이오테크회사와 장기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해 출고된 버섯을 약정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갈대 산업의 경제 가치는 판재 가공 분야에서도 발현됐다. 올해 위안장시와 후난 지자(積葭)신소재테크회사는 연간 생산 규모 50만㎡의 갈대 베니어판 생산 프로젝트를 체결했다. 총 투자액은 12억 위안(약 2천304억원)에 이른다.
회사 담당자는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둥팅후의 갈대를 기초 원료로 하는 홈퍼니싱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갈대의 무해화 처리와 자원화 이용으로 갈대 줄기와 갈대꽃의 부패로 인한 호수 지역의 오염을 효과적으로 완화하고 갈대 자원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