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항저우 12월17일] 공안 특수경찰이 공 모양의 로봇과 함께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의 한 거리를 순찰하는 모습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애자일 롤리폴리(agile roly-poly)'는 저희의 새 멤버입니다." 황쑤펑(黃蘇鋒) 원저우시 공안국 루청(鹿城)분국 특수순찰경찰팀 부대장은 지름 80cm, 중량 160kg의 원형 로봇을 가리키며 대테러 작전 등 근접 교전을 위해 설계된 전투용 로봇이라며 경찰 장비를 장착한 채 시속 30km까지 2.5초 만에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터로 구동되는 원형 로봇은 균형을 유지하면서 지정된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원형 로봇은 마찰을 최소화하면서 구르기 때문에 별도의 안정화 장치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로봇 설계를 담당한 왕유(王酉) 저장대학 제어과학공정학원 부교수는 "다리가 달린 로봇보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 10시간 연속 작동 또는 120km 이동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당초 태양에 근접해 온도 변화가 극심한 수성 표면을 횡단하도록 설계된 이 원형 로봇은 내부 전자 장치를 보호하는 밀폐형 설계로 육상과 수상에서 모두 구동할 수 있다.
왕 부교수에 따르면 유리 섬유 강화 폴리머를 사용한 이 로봇은 영하 30도에서도 작동할 수 있으며 최대 4t(톤)의 충격을 견딜 수 있고 최대 1m 높이에서 낙하해도 손상되지 않는다.
왕 부교수는 해당 원형 로봇이 폭발물 처리 로봇, 방사능 모니터링 로봇 등 특수 로봇으로 진화해 위험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사람을 대신해 작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