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유엔 9월2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결의안 초안을 표결에 부쳤다.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4개국은 찬성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결의안 초안 통과가 무산됐다. 푸충(傅聰)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표결 후 성명을 통해 미국의 거부권 남용에 대해 3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는 “중국은 표결 결과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가자지구 분쟁이 2년 가까이 지속돼 전례 없는 인도적 재난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리는 여러 차례 노력을 시도했지만 매번 미국에 의해 강제로 저지당했다”면서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무고한 생명이 죽어야 가자지구가 휴전을 이룰 수 있고,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참사가 발생해야 인도적 물자가 막힘없이 전달될 수 있으며,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안보리가 직무를 이행할 수 있느냐고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지속되면 더 많은 사망과 증오만 초래할 것이다. 중국은 미국이 국제사회와 마주보고 나아가면서 공정하고 책임 있는 입장을 견지하고 휴전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푸 대사는 또 “안보리는 국제 평화와 안전 수호의 일차적 책임을 지고 있으며 가자지구의 휴전, 인도적 상황 등의 문제에 대해 이미 압도적인 합의를 이뤘다. 하지만 미국이 안보리의 행동을 소극적으로 저지하고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를 완강히 두둔하면서 안보리가 가자 문제에 대해 무기력하게 대응하도록 만들었다. 미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자신의 책임을 직시하고 안보리가 효과적으로 직무를 수행하면서 유엔의 역할과 권위를 유지하도록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