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3일, 몽골 헨티 아이막에 위치한 테무진학교 중국어 교육센터에서 쑨텅페이(孫騰飛) 교사가 몽골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울란바토르 10월 16일] "남쪽 음식은 달고 북쪽 음식은 짜다, 단오절에는 쭝쯔(粽子)를 먹고, 중추절에는 월병을 먹고, 춘제(春節)에는 만두를 먹는다……"
몽골 헨티주 테무진학교 중국어 교육센터에 들어서면, ‘혀끝 위의 중국’을 주제로 한 중국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열 몇 살 된 학생들이 둘러앉아 서툰 중국어로 마음 속 중국의 맛을 설명하고 있다.
2025년 12월, 몽골 국립대학교 공자학원이 테무진학교에 중국어 교육센터를 설립했다. 개강한 지 거의 1년 만에 중국어 과정은 이 학교의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6개 학년을 아우르게 됐다.
이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중국어 교사 쑨텅페이(孫騰飛)는 현지의 중국어에 대한 높은 수요를 실감했다면서 중국어 교육센터의 정원은 100명이지만 개강 당시 200명이 넘는 학생이 등록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곳의 초등학생들을 가르친 적이 없는데도 많은 초등학생들이 ‘니하오(안녕하세요)’, ‘쎼쎼(감사합니다)’, ‘니 지아오 션머 밍쯔(성함이 어떻게 되세요)’라고 말합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 학교의 한 중3 학생은 “중국어는 전망이 밝고 수요도 큰 언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어는 단순한 문자가 아니라 열쇠라면서 “중국어를 배우는 것은 새로운 지식의 문을 여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이징에 가서 다녀 보고 특색 있는 음식을 먹어 보고 인문적 정취를 체험해 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어 열풍’의 이면에는 중국과의 ‘경제∙무역 열풍’이 자리하고 있다. 헨티주는 중국과의 경제∙무역 교류가 비교적 활발하다. 이곳의 많은 학부모들이 건자재, 의류, 자동차 판매 등의 업종에 종사하며 중국과 사업을 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 발전에 대해 직관적으로 느끼는 것이 학생들의 중국어 학습에 대한 내적 동기로 작용한다”고 쑨텅페이는 말했다.
경제∙무역 외에 중국의 영화∙드라마, 대중가요, 트렌디한 제품들도 몽골 청소년들이 중국을 이해하는 창구다.
13세의 예러허바야얼은 TV에서 방영되는 중국 이야기를 통해 중국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평소 중국 드라마를 즐겨 보면서 중국에 대한 관심이 싹텄고 중국어 교과서를 집어 든 계기가 됐다. 몽골은 여름은 무덥고 건조하며 겨울은 길고 춥다. 그가 동경하는 곳은 사계절이 봄과 같은 중국 윈난(雲南)성이다. 그는 기자에게 헨티주에서 많은 사람들이 윈난에 여행가는 것을 좋아한다며 자신은 아직 중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 윈난에 꼭 가 보고 싶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리화는 국경을 넘는 열차를 타고 중국에 다녀왔다. 그는 “중국에는 명문 대학이 많고 교육의 질도 높다”면서 자신은 중국으로 유학을 가서 경제학을 공부해 몽골과 중국의 경제∙무역 교류를 촉진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드라마 속 이야기에서 교실의 중국어를 거쳐 중국의 도시와 대학에 대한 동경에 이르기까지, 몽골 아이들이 생각하는 중국은 점점 더 입체적으로 변해 가고 있다.
줘러자야 테무진학교 교장은 중국이 몽골의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중국어의 국제적 영향력이 끊임없이 커짐에 따라 중국어 교육은 몽골 청소년들이 중국을 이해하고 미래 발전의 가능성을 넓히는 데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학생들이 중국으로 유학을 가서 몽골의 발전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기술을 익히고 양국의 교류와 협력에 기여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헨티주에 있어 중국어 교육의 의미는 관광 산업으로도 확대되었다. 줘러자야 교장은 헨티주는 관광 자원이 풍부하다며 몽골과 중국 간 인적 교류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학교는 중국어 교육 규모를 확대해 앞으로 중국 관광객을 맞이하고 현지 관광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데 더 많은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쑨텅페이는 몽골의 중국어 교육의 미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중국의 ‘일대일로’ 공동 건설 구상과 몽골 ‘초원의 길’ 발전 전략의 연계가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양국 간 경제∙무역 교류와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짐에 따라 몽골에서 중국어 학습에 대한 수요와 열정도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