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방(周舫)이 그린"잠화시녀도"
비늘, 아가미활을 이마에 붙이고 두볼에 연지를 찍는 화장법
눈썹사이에 매화형태의 꽃장식을 붙이고 양볼에 빨간 점을 찍고...
대하사극 "무미랑전기武媚娘傳奇"에 등장하는 여인들의 모습이다. 일전에 범빙빙(范冰冰), 장봉의(張豐毅), 이치정(李治廷) 주연의 드라마 "무미랑전기(武媚娘傳奇)"가 종영했다.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극중 무미랑화장법이 열띤 화제로 떠올랐다. 인터넷에는 무미랑화장법 어플이 출시되어 네티즌들이 무미랑 모습으로 자신을 꾸미기도 했다.
과연 당나라 여인들은 어떻게 화장했을가?
당현종시기 여인들, 다양한 눈썹화장
서남대학 역사문화학원에서 수당역사를 연구하는 후진병(侯振兵) 교수의 소개에 의하면 당나라 때 여인들이 눈썹그리는 것이 성행했다. 초당시기에는 넓은 아미(蛾眉, 누에나방눈썹)가 유행했고 당현종 때에는 "세미(细眉)" 또는 "유미柳眉"라고 하는 가늘고 긴 눈썹이 유행했다. 백거이(白居易)의 "상양백발인(上陽白髮人)"에는 "청대(青黛,푸른 눈썹먹)를 찍은 눈썹이 가늘고 길구나"라는 구절이 있었고 "장한가(長恨歌)"에는 "부용같은 얼굴, 버들잎같은 눈썹"이라는 표현이 있었다. 한편 거꾸로 된 팔자형 눈썹은 당나라 중,말기에 나타났다.
역사자료에 의하면 당현종시기 여인들의 눈썹 형태는 풍부하고 다채로왔다. 여기에는 원앙미(鴛鴦眉), 소산미(小山眉), 오미(五眉), 삼봉미(三峰眉), 수주미(垂珠眉), 월미(月眉), 분초미(分梢眉), 함연미(涵煙眉), 불연미(拂煙眉), 도운미(倒暈眉) 등이 있다.
당나라 여인들의 화장법"7보주"
당나라 여인들의 화장은 7개 절차를 거쳐 완성된다고 후진병 교수가 소개했다. 우선 연백분으로 얼굴을 분화장하고 연지를 사용하여 붉게 볼화장을 한다. 다음 이마의 머리털 언저리를 황색으로 칠하는 액황(額黃)을 하고 눈썹을 그린다. 그 다음 입술에 연지를 찍고 면엽(面靨)을 그리고 미간에 꽃무늬 장식인 화전(花鈿)을 붙인다.
"범빙빙이 맡은 무미랑의 이마에 붙은 꽃무늬 장식과 두볼에 찍은 빨간 점이 바로 화전과 면엽입니다."
후진병 교수의 소개에 따르면 면엽은 장엽(妝靨)으로도 불리우는데 양볼의 보조개 있는 곳에 작은 점을 찍는 장식으로 보통 연지로 물들인다. 최초의 면엽은 노란 콩 크기의 동그란 점이였는데 얼굴에 난 점과 같다. 성당이후 면엽의 형태는 점차 풍부해져 동전 모양이나 행도(杏桃) 모양을 띠었다.
화전의 색상은 주로 붉은색, 노란색, 녹색인데 그중 붉은색이 가장 많다. 화전은 금박, 물고기비늘, 아가미뼈, 운모판 등 재료로 만들어졌고 주로 매화 모양, 릉형, 초승달 모양으로 되어 부레풀로 이마에 붙이면 되었다.
중경 국제등록메이크업 아티스트 좌서교(左書僑)는 범빙빙이 주연한 무측천의 화장은 역사자료를 참고하면서 현대인들의 심미기준에 더욱 초점을 두었다고 했다. 이를테면 당나라 여인들은 입술에 빨간색 연지를 바르기에 극중에서의 오렌지색이 나타날 수 없고 그때는 앵두입이 유행하기에 입술사이에만 연지를 발랐다고 했다.
상투의 높이는 신분의 상징
화장 뿐만아니라 머리 장식도 당나라 여인들 치장에서의 중요한 부분이였다.
당나라 여인들의 머리 양식은 계(髻), 환(鬟), 빈(鬢) 세가지로 나뉜다. 그중 기혼여인 혹은 성인들은 계발을 했다. 초당시기 계발은 머리카락을 빽빽하게 끌어올려 정수리에 틀어 감아매는 것이다. 당현종이후 계발의 높이는 신분의 상징으로 되었다. 즉 상투가 높으면 높을 수록 지위도 높은 것이다.
환은 출가하지 않은 여인들이 빗는 머리이다. 좌서교는 "'무미랑전기'에서 무미랑이 입궁하기 전 빗은 머리가 환"이라고 소개했다. 환은 보통 양환(雙鬟), 삼환(三鬟), 소뇨환(掃鬧鬟) 등으로 나뉜다.
빈은 남성들의 귀밑머리와 흡사하다. 당나라 여인들의 빈발은 최초에 곧은 형태였고 당나라 중, 말기에는 구불거나 원형의 형태로 되었다.
이외에 당나라 때 빗, 비녀, 잠(簪) 등 장식품을 꽂아 머리를 장식했다.
중대한 명절에는 궁중여인들이 패랭이꼿, 치자꽃 등 여러 가지 꽃을 머리에 꽂기도 했다. 주방(周舫)이 그린"잠화시녀도"에서도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