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잊혀진 옛 마을 저장 더우먼(斗門)

   더우먼(斗門)은 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시 북쪽 바다에 인접한 작은 마을로 그리 큰 지역은 아니지만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월왕 구천에서 민국 말년까지 더우먼은 사오싱의 중요한 식염 생산지였다.

   고대에 더우먼의 의미는 수리공정인데 댐이나 제방에 설치한 방수 수문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더우먼은 한나라 영화(永和)년간부터 명나라 가정(嘉靖)년간까지 사오싱의 중요한 수리 중심으로 가뭄이나 겨울에는 해수가 역류하는 것을 막고, 물이 넘치면 빼내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역사적으로 샤오산(蕭山), 콰이지(會稽)와 산인(山陰) 세 현(顯)의 물은 모두 더우먼을 거쳐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더우먼의 민가를 비롯해 거리나 다리 모두가 수백 년 동안 그대로 간직되어 왔기 때문에 소박하면서도 우아한 역사적 모습을 담고 있다. (번역: 이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