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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신화망 베이징 5월 9일] (잉창(應強), 한빙(韓冰) 기자) 프랑스 중도신당의 '앙 마르슈'(En Marche·전진)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이 7일 65%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극우정당 ‘국민전선(FN)’ 후보 마린 르펜을 꺾고 프랑스 제5공화국의 제8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프랑스인은 자신의 투표용지를 통해 극단 포퓰리즘을 거부했다.
극단 포퓰리즘이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선거에서의 상승추세는 부인할 수 없다. 최근 국민전선이 프랑스 각 지방 선거에서 득세해 르펜이 장기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려 최종적으로 2차 대선 결선투표에 진입한 것은 프랑스 유권자들의 현실에 대한 불만을 반영했고, 국민전선은 이미 프랑스의 무시할 수 없는 정치역량으로 성장했음을 나타낸다.
이번 선거에서 전통적인 좌파와 우파 정당은 최초로 2차 투표에 진출하지 못했고, 극우파 르펜과 극좌정당 좌파당의 장 뤽 멜랑숑이 선거에서 득세해 대중의 전통 정치와 정객에 대한 불신임을 반영했다. 정계에 투신한지 5년 밖에 안 된 39세의 마크롱도 구체제와의 결렬과 ‘좌익도 우익도 아닌’ 정치 선서를 기반으로 최종적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마크롱이 당선된 중요한 원인은 극단 포퓰리즘의 출범을 막는 것이 프랑스의 대다수 민중의 공감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많은 유권자들이 마크롱에게 표를 던진 것은 그의 정책에 찬성해서가 아니라 단지 극우파 국민진영의 출범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번 선거는 또한 프랑스의 글로벌화에 대한 태도를 반영했다. 글로벌화의 물결에서 프랑스의 많은 사람들이 생활에 충격을 받아 구매력과 생활수준이 하락하면서 미래에 대한 우려로 가득 찼다. 미래에 프랑스는 폐쇄주의로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개방적인 태도로 계속 글로벌화에 마주할 것인가?에서 프랑스 국민은 후자를 선택했다.
마크롱의 대선 승리는 유럽연합(EU)과 유로화에 있어서도 승리다. 영국이 EU에서 탈퇴한 후 유럽통합 건설은 사상 유례 없는 시험에 직면했다. 마크롱과 르펜은 EU 관련 관점에서도 가장 대립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프랑스 유권자들이 최종적으로 마크롱을 선택한 것은 EU가 비록 많은 문제에 직면했지만 대다수가 EU 해체가 아닌 유럽통합 건설이 더 강화되는 것을 보길 바란다는 것을 설명한다.
경제성장 침체, 실업률 고공행진, 사회치안 미흡, 테러리즘 위협 심각 등 제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재의 프랑스에서 마크롱은 취임 후 많은 도전에 직면했다. 그가 프랑스 정치의 고질적인 폐단에 맞서 진정한 개혁을 단행 할 수 있는 지는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 6월에 열리는 의회 선거는 3차 대선으로 불린다. 의회 선거는 마크롱이 충분한 지지를 얻어 시정(施政)을 펼칠 수 있는지를 결정할 것이다. 시험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원문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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