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회귀 20주년) 물만두 한 그릇 20년의 온도 —짱젠허 ‘완짜이마터우’ 창립자 인터뷰

[촬영/신화사 기자 리펑(李鹏)]

[신화망 홍콩 6월 27일](장징(張晶) 기자) 홍콩이나 내지에서 ‘완짜이마터우(灣仔碼頭)’ 물만두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중국인은 물만두를 좋아한다. 뜻밖의 사고로 홍콩에 머물게 된 칭다오(青岛) 아가씨는 물만두를 거대 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 주인공은 바로 ‘짱 아가씨’로 불리는 짱젠허(臧健和)다. 얼마 전 그녀는 홍콩 자택에서 신화사와 인터뷰를 하면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40년의 물만두 인생사를 들려 주었다.

“만두를 먹는 사람이 중국에 있으니 난 안 가!”

1977년, 32세의 칭다오 아가씨 짱젠허는 어린 두 딸을 데리고 태국으로 남편을 찾으러 가던 도중 뜻밖의 사고로 홍콩에 머물게 되었다.

당시 홍콩은 지하철이 아직 개통되지 않았을 때라 사람들은 배를 타고 빅토리아항 양안을 오갔다. 그래서 ‘어머니 배속에서부터 만두를 좋아했던’ 짱젠허는 나무 리어카 한 대를 만들어 완차이 부두에 물만두 노점상을 차렸다.

전설 같은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영업허가증도 없는 작은 노점상에서 작은 공장을 세우고, 다시 슈퍼 냉장고 냉동식품 만두 코너 절반을 차지하고……1980년대 중반에 이르러 ‘완짜이마터우’는 모르는 홍콩인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브랜드로 성장했다.

1997년 홍콩이 조국에 회귀하기 전에 그녀 주위의 많은 사업 파트너들과 지인들은 캐나다나 유럽으로 이민을 갔지만 그녀는 떠날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 왜 그렇게 고집스럽게 버텼냐고 묻자 화끈한 성격의 그녀는 큰 소리로 웃으며 “만두를 먹는 사람이 중국에 있으니 난 안 가!”라고 답했다.

그녀의 두 딸은 유학을 마치고 홍콩으로 돌아와 사는 것을 선택했다. “홍콩은 국제화 도시로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안전해서 아이들에게 많은 발전의 기회를 주었어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내지의 방대한 시장이 ‘완짜이마터우’의 오늘을 만들었다

“조국에 회귀한 후 20년간 홍콩은 ‘완짜이마터우’의 발전을 목도했다. 700만 명에서 13억 동포에 이르기까지 내지 경제의 신속한 발전과 방대한 시장 잠재력은 ‘완짜이마터우’의 오늘을 만들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녀는 반드시 내지에 와서 투자하고 고향에 와서 투자하고 고향을 위해 일 해야 한다면서 당시 협력 파트너 선택의 필수조건 중 하나는 반드시 중국 내지에 와서 투자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현재 ‘완짜이마터우’의 중국 내지 매출액은 전체 브랜드의 90% 정도를 차지하고, 매장은 전국 200여개 도시에 분포돼 있다.

짱젠허는 회귀 이후 내지에 와서 투자한 홍콩 상인들은 많은 우대정책을 누렸다면서 공장 부지 획득에서 각종 세수 인하까지 대량의 우대정책은 ‘완짜이마터우’의 내지시장 진출을 위해 중요한 지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작은 물만두 속에 들어 있는 큰 지혜: 포용∙다원∙온정

1977년부터 현재까지 40년을 하루같이 짱젠허는 어떻게 하면 가장 맛있는 물만두를 만들 것인가를 연구했다. 그녀는 물만두는 항상 재회, 따스함, 웃는 얼굴을 생각나게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작은 물만두는 큰 지혜를 품고 있다면서 물만두는 좁쌀과 새우, 물냉이와 어육 등등 어떤 재료와도 궁합이 잘 맞고 다른 소를 매치해도 기묘한 효과를 낼 수 있으며 포용성이 아주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다원성으로 인해 물만두는 중국 전통 문화의 중요한 부호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 그녀는 사실 ‘완짜이마터우’ 창립 초기에는 언젠가 물만두라는 전통 중국 음식을 전세계에 보급하길 희망했었는데 지금 중국의 국력 증강과 국제적인 지위의 제고에 따라 이런 소망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언젠가는 중국 물만두가 햄버거나 피자 같은 전세계 음식이 될 거에요!”라고 그녀는 확신했다.

원문 출처: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