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군90주년영웅)장쓰더: 인민을 위해 봉사한 빛나는 귀감

전우와 함께 같이 숯을 굽는 장쓰더(왼쪽), 이것은 그가 생전에 남긴 유일한 사진 이다 (자료 사진).

[신화망 베이징 7월 24일] (판융창(樊永強), 린팡솨이(藺芳帥) 기자) 1944년 9월 8일, 마오쩌둥은 한 평범한 전사의 추도회에서 처음으로 ‘인민을 위해 봉사하자(為人民服務)’라는 제목의 심원한 영향을 끼친 연설을 발표했다.

그 전사는 평범한 일터에서 순직한 장쓰더(張思德)이다. 이 연설은 혁명전사를 추모하는 침통한 제문이자 인민을 위해 봉사하는 빛나는 선언이기도 하다.

70여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에도 장쓰더와 그가 대표한 정신이 여전히 값진 것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영웅선배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과 숭배의 마음을 품고 기자는 장쓰더의 반장이었던 100세의 홍군 두쩌저우(杜澤洲) 을 취재했다.

“작전에는 용감∙완강했고, 경호에는 충성스럽고 기지가 넘쳤다”

장쓰더와 동갑내기에 한 고향, 같이 입대한 두쩌저우 옹은 올해 102세의 고령이다. 높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장쓰더의 이야기를 할 때 그는 격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부인 관위칭(關玉清)의 보충설명과 전달을 통해 장쓰더가 생전에 남긴 영웅 이미지는 서서히 윤곽을 잡아갔다.

“그는 작전에는 용감하고 완강했고, 경호에는 충성스럽고 기지가 넘쳤다.” 두쩌저우 옹은 기억을 더듬으며 한 번은 전투에서 장쓰더가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진에 숨어들어 기관총 두 자루를 빼앗아 오는 공을 세웠다면서 이 전투에서 그는 심한 부상을 입었지만 큰 전공을 세웠다고 술회했다.

장정(長征)길에서 풀밭을 지날 때 장쓰더는 동지들의 안전을 위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여러 번 야생초를 먼저 먹어 보았는데 이 때문에 독에 중독되기도 했다면서 두쩌저우 옹은 “남을 위해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않는 그의 성격은 어려움 앞에서 확연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반장과 전사의 직책은 다르지만 당을 위해서 일하는 것은 같다”

장쓰더는 자신이 하는 일을 매우 좋아했고, 잘 해냈다. 1942년 부대가 합병된 후 일부 연대장, 소대장 간부는 반장이 되려 했고, 여러 명의 반장, 부반장은 전사가 되고자 했다. 소식이 퍼지면서 일부 핵심사상에 약간의 동요가 생겼다.

장쓰더는 예전에 반장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업무 필요상 다시 전사를 맡았지만 아무런 원망의 말을 하지 않았다. 간담회에서 그는 가장 먼저 일어나 “반장을 맡는 것은 혁명의 필요 때문이다. 전사가 맡는 것도 혁명의 필요 때문이다. 반장과 전사의 직책은 다르지만 당을 위해 일하는 것은 같다”고 발언했다. 그의 진심 어린 말을 들은 다른 사람들도 사상의 짐을 내려놓고 조직의 명령에 흔쾌히 따랐다.

“인민의 이익을 위해 죽은 것이니 그의 죽음은 태산보다도 중하다”

1944년 장쓰더는 당중앙의 대생산운동 전개의 부름에 응해 중앙기관생산소분대에 주동적으로 참가 신청을 하고 옌안에서 70여리 떨어진 안써(安塞)현 농장조직에 가서 숯을 구웠다.

9월 5일, 비가 내리는 날 장쓰더는 돌격대의 전우 자오창(照常)을 데리고 산으로 들어가 새 가마(窯)를 팠다. 점심때가 되자 내리는 비로 인해 숯가마가 붕괴되었다. 위급한 찰나에 장쓰더는 다른 전사를 가마 밖으로 밀어내고 자신은 무너진 흙더미에 묻혀 29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9월 8일 오후, 옌안(延安) 펑황(鳳凰)산 기슭 아래의 자오위안(棗園) 운동장에서 열린 장쓰더 추도회 현장은 엄숙하고 숙연했다.

마오쩌둥은 이 자리에서 유명한 연설을 했다. 그는 “사람은 죽기 마련이다. 하지만 죽음의 의미는 다르다. 인민의 이익을 위해 죽는 것은 태산보다도 무겁다. 파시즘을 대신해 전심전력으로 일하고 인민을 착취하고 인민을 억압한 사람을 대신해 죽는 것은 깃털보다도 가볍다. 장쓰더 동지는 인민의 이익을 위해 죽은 것이니 그의 죽음은 태산보다도 더 무겁다”고 말했다.

“마오쩌둥은 장쓰더에게서 빛나는 사상과 품성을 인민을 위해 봉사했다는 ‘為人民服務’ 다섯 글자로 요약했다.” 현장에서 마오 주석의 연설을 경청했던 두쩌저우 옹은 마오 주석이 한 평범한 전사의 죽음에 이렇게 높은 평가를 내린 이유는 바로 장쓰더의 몸에서 중국공산당이 인민을 위해 전심전력으로 봉사한다는 취지를 구현했기 때문이고, 또 이 취지를 견지하는 것은 우리당과 군대가 모든 적을 이기고, 모든 어려움을 이기는 힘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