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2월 20일](마잔(馬湛), 푸윈웨이(傅雲威)기자) 한때 ‘싹쓸이 쇼핑’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대명사였고, ‘사자’ 열풍은 중국인 해외관광의 영원한 주제인 듯 했다. 하지만 올해 음력 설인 춘제(春節) 여행 시즌에는 이런 판에 박힌 이미지에 변화가 나타났다.
신화사 기자는 과거에 비해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 소비가 더 영리하고 세련되고 섬세해졌음을 발견했다. 이러한 눈에 띄는 변화는 관광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해 글로벌 서비스업체들로 하여금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중국 수요와 함께 업그레이드 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소비 행위 ‘더 영리하게’
요즘 많은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행위는 비이성적, 과시하기식 소비에 작별을 고하고 점점 더 이성적으로 변해 지갑을 꼭 움켜쥐고 더 세밀하게 예산을 세우고 돈을 쓸 때는 더 신중하게 꼼꼼히 따지고 있다.
“쇼핑은 중국인의 해외관광에서 필수적인 부분이지만 요즘은 개인적인 필요에 따라 여러 가게를 돌며 비교한 후 이성적으로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장위훙(張宇紅) 중국여행사 독일지사 사장은 말했다.
소비 구조 ‘더 세련되게’
“과거에는 건강보조식품과 관광여행이 국내 여행객의 주요 지출 품목이었다. 요즘은 자녀 유학, 예술 감상 및 소장, 건강·힐링 등 서비스와 문화소비 관련 지출이 중가·고가 패키지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호주 멜버른에 본사를 둔 신석기유학이민회사의 리톈(李天) 사장이 기자에게 말했다.
그가 말하는 새로운 현상이란 호주 관광시장에서도 입증되었다. 올해 춘제에 런던의 주요 명소와 박물관,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 등 명문 대학 소재지에서 중국 관광객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 중 스터디투어와 테마투어단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영국 여행사 아이다오여우의 저우보차오(周博超) CEO는 영국을 비롯해 많은 유럽국가에서 박물관 심화해설 상품이 중국 관광객의 인기를 끌고 있고, 이외에도 예술품 투자, 교육 및 선진 의료서비스 등도 점점 더 많은 중국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리톈(李天) 사장은 중국 관광객의 세련된 관광 추세는 더 높은 차원의 업종 경쟁을 유발할 것이므로 서비스업체들은 앞선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내놓아 여행체험을 높임으로써 똑똑하게 돈을 벌어야 한다면서 이는 업계 전환 및 재조정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 형태 ‘더 섬세하게’
장위훙 사장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30~50명이 팀을 꾸려 유럽 10개국을 여행하는 상품이 주류를 이뤘다. 지금의 단체 여행팀은 개인 맞춤형이 많고 팀이 소규모화되면서 쾌적도가 크게 제고되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일정도 여유롭고 푹 잘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소수인이 선호하는 명소 투어와 대중이 찾는 명소 심화투어가 일본을 찾는 중국 여행객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가령 도쿄에서 멀지 않은 이즈(伊豆)는 후지산, 하코네, 가마쿠라 등에 이어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즈 관광전차는 중국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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