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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사람들은 바로 홍콩, 상하이(上海, 상해), 일본을 떠올릴 것이다.
그렇다면 이 지역의 사람들은 어떻게 장수할 수 있는 것일까? 혹시 비슷하거나 공통적인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닐까?
세계 보건 기구(WHO)가 2015년 발표한 ‘세계 보건 통계’에 따르면, 일본은 평균 수명 83.7세로 세계 1위 장수 국가이다. 그러나 만약 지역별로 따져본다면, 일본은 2위가 된다. 홍콩은 평균 예상 수명 83.74세로 일본보다 더 장수하는 곳이다. 이 밖에도 상하이 사람들의 2015년 평균 예상 수명은 82.75세로 중국 대륙에서 1위를 차지했다.
왜?
높은 수준의 의료와 의료 보장 이외에 그들의 독특한 생활 방식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비결 1. 국을 좋아한다
이 세 지역의 기본적인 식사는 ‘국 한 그릇, 세 가지 반찬’이다. 특히, 홍콩인의 식습관은 ‘식사 시 국이 없으면 안 된다.’라는 말에서 잘 알 수 있다.
홍콩과 상하이를 가본 사람들은 이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먼저 국을 먹고 그 후에 밥을 먹는 식사 문화를 경험해봤을 것이다. 가족, 친구, 손님을 초대하여 식사를 대접할 때 반드시 먼저 ‘징탕(靚湯, 청탕)’을 주문한다. 심지어 종업원이 음식을 소개할 때에도 가장 먼저 징탕을 추천한다. 일본 역시 국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예를 들면 깊은 풍미를 가진 ‘미소국’이 있다. 심지어 일본인은 라면을 먹을 때에도 먼저 국물을 마신다.
‘밥을 먹기 전 먼저 국을 마시는 것은 좋은 약보다 낫다.’ 이 말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왜냐하면 입에서 식도를 거쳐 위에 도착하는 이 일련의 과정은 음식물이 반드시 거치는 길이다. 식사 전에 먼저 국을 몇 숟가락 마시는 것(혹은 물 몇 모금)은 이 길에 윤활제를 바르는 것과 같다. 또한, 국부터 먼저 마시는 것은 포만감을 주어 몸매 관리와 다이어트에도 좋다.
비결 2. 생선과 해산물을 좋아한다
일본은 세계적으로 생선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 중 하나이다. 일본인은 매년 평균적으로 100여kg의 생선을 먹는다. 이는 세계 평균량의 5~6배에 달하는 양으로, 일본인은 매년 평균 생선류 소모량이 쌀 소모량을 초과할 정도로 생선을 많이 먹는다. 홍콩 사람 또한 해산물을 좋아하는데, 특히 바다 물고기와 바다 새우를 좋아한다. 조사에 의하면, 70%에 달하는 홍콩 사람이 매주 최소 3회 이상 해산물을 먹는다. 상하이 사람 역시 생선과 새우를 좋아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 중 하나는 생선류가 성장과 발육에 필수적인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단백질은 축산물보다 우수하고 맛도 신선하다. 비교해 보자면, 소고기는 사람의 위에서 5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소화된다. 그러나 생선은 2~3시간 정도면 소화된다. 또한, 생선의 단백질은 83%~90%가 인체에 흡수되는 반면 육류 식품은 75% 정도만 흡수된다.
비결 3. 기름과 소금은 적게, 담백한 맛을 좋아한다
일본 요리는 ‘화식(和食)’이라고도 불린다. 화식은 주식을 주로 쌀밥으로 하고, 바닷가에 가까운 지리적 특성상 반찬은 주로 생선과 새우 같은 해산물로 이루어진다. 화식은 담백하기로 유명한데, 요리할 때 최대한 식재료 본래의 맛을 유지하려 하기 때문이다. 한편, 홍콩의 주 요리계열은 광둥(廣東, 광동) 음식이다. 많은 요리들이 주로 찌는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굽거나 튀기거나 볶는 요리가 적다.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담백하고 기름지지 않다.
상하이 사람들은 식사를 할 때 영양, 맛, 식감을 따진다. 상하이 음식은 중국의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소금을 적게 사용하는 편이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소금과 기름의 섭취는 신체와 혈관 건강에 모두 해롭다.
비결 4. 소식한다
일본에 다녀온 사람들이 모두 하는 말은 배부르지 않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 음식을 먹을 때, 배부르지 않다고 느낀다. 이것이 바로 일본의 장수 비결 중 중요한 한 가지이다. 식사량은 적지만 좋은 음식을 먹는다. 동일하게, 홍콩 사람들 또한 ‘적게 잘 먹는 것’을 중요시한다.
상하이에 가본 사람들은 상하이의 식기구가 굉장히 작다는 것을 발견했을 것이다. 술 잔만큼 작은 그릇도 있다. 작은 식기구를 사용하면 식사량을 조절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 밖에, 홍콩과 상하이 사람들이 식사 전 국을 마시는 습관 또한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누구나 알고 있듯,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등의 많은 병들은 과도하게 많이 먹는 것과 관련이 있다.
비결 5. 스트레스는 크지만 해소도 잘 한다
일본 사람, 홍콩 사람, 상하이 사람 모두 열심히 일하고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매우 큰 사람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일은 사람으로 하여금 폭넓은 사회 경험, 우정, 따뜻한 진심을 얻게 도와준다. 이러한 것들은 심신 건강에 매우 이롭다. 긴장과 이완의 연속인 일은 우리들로 하여금 우울과 고독으로부터 지켜준다. 바쁜 사람들일수록 즐거운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다.
세 지역의 사람들 모두 일과 휴식의 밸런스를 잘 이해하여, 일할 땐 열심히 일하고, 쉴 땐 편하게 쉰다. 이 세 지역의 사람들은 세계적으로 봤을 때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 그들은 신체 건강을 위해 달리기, 골프, 수영, 배드민턴 등의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도 해소한다.
비결 6. 늦은 퇴직, 퇴직 후 행복한 생활
홍콩에서는 퇴직 시기가 비교적 자유롭다. 많은 사람들이 70-80세까지 일하고, 길에서는 70세가 넘은 택시 기사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한편, 일본 내각부의 조사에 따르면, 89%의 일본 사람이 65세에 퇴직하기를 원하고, 37%가 70세에 퇴직하길 원한다.
이 조사는 노인이 퇴직 후 계속해서 사회 활동을 하고 충분한 운동량을 갖는 것은 장수의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을 보여준다.
상하이 사람들이 퇴직 후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여행이다. ‘2016년 상하이 노인의 여행 현황 및 수요’는 매년 여행가는 60~70세 시민의 비율이 77.8%에 다다른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들이 여행가는 목적은 오직 ‘즐겁게 놀기’ 위함이다. 결국, 스스로를 쉬게 내버려두지 않고 즐거운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다.
비결 7. 건강과 의료를 중시한다
일본, 홍콩, 상하이의 의료 기술과 의료 보장 수준은 비교적 높다. 그리고 이 세 지역의 사람들이 건강을 중시하는 정도 역시 매우 높다.
홍콩 사람은 건강 검진을 매우 중시하여, 홍콩에서는 정기 건강 검진이 이미 생활의 한 부분이 되었다. 홍콩의 개인 건강 검진 항목은 매우 많은데, 전신 검진 이외에도 연령, 성별, 증상, 전염병, 만성병, 중증 질병 등 여러 세부 항목으로 나누어진 맞춤식 검사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중의약(中醫藥)은 일본에서 매우 인정받는다. 약 150개의 중국 처방전의 약은 일본의 공공 의료 보험에 포함되어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어디서나 중국약 광고와 간판을 볼 수 있다. 일본 사람은 일반적으로 급한 병에는 양약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만성병에는 중약(中藥)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