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아랍에미리트 매체에 기고문 발표

[신화망 베이징 7월 19일] 7월18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하루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은 아랍에미리트 매체인 알이티하드(Al Ittihad)와 더내셔널(The National)에 ‘더 나은 미래를 열기 위해 함께 손잡고 전진하자(Working Hand in Hand for a Better Future)’를 주제로 한 기고문을 발표했다. 기고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더 나은 미래를 열기 위해 함께 손잡고 전진하자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시진핑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 나는 7월19일 아랍에미리트를 국빈 방문한다. 이는 올해 첫 순방이자 중국 국가주석 연임 후 첫 아랍국가 방문이다.

중국-UAE 양국 국민의 우정은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2000여년 전 우리의 선조는 고대 실크로드를 통해 서로 막힘없이 소통하면서 친분을 맺었다. 7세기에 이르러 양국은 해상 무역 왕래 통로를 개통해 중국의 비단과 도자기를 아랍반도와 동아프리카, 유럽으로 판매했다. 아랍의 향료와 진주도 배를 타고 인도양을 거쳐 중국으로 들어왔다.

중국과 아랍에미리트는 1984년 수교를 맺어 교류협력의 새 장을 열었다. 지난 34년은 양국의 전통적 우호가 심층적으로 발전하고 민간 왕래가 끊임없이 분출한 활약적인 시기였다. 중국 인민은 2008년 중국 쓰촨 원촨 대지진 발생 후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5000만 달러를 기부해 고난을 함께 한 진실한 마음을 잊지 않을 것이다. 지난 34년은 양국이 급속히 발전하고 유라시아대륙 양극에서 발전의 기적이 만들어진 시기다. 오늘날 중국은 세계 경제 성장의 중요한 엔진으로 성장했고, 아랍에미리트도 아랍세계의 발전 오아시스로 성장했다. 지난 34년은 양국이 자국의 발전에 적합한 발전의 길을 탐색한 시기였다. 양국은 현대화를 향해 가속도로 약진하는 동시에 자국의 독립성을 유지했다. 양국은 발전 이념이 유사하고, 정책 목표가 서로 일치하며, 협력 유대감도 갈수록 긴밀해져 발전 건설 과정에서 우위를 서로 보완하는 진정한 친구가 되었고, 국제 및 지역 현안을 조율하는 중요한 파트너가 되었다.

2012년, UAE가 걸프지역 아랍국가로서는 최초로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면서 양자 협력은 급속히 발전했고 내용은 더욱 더 풍부해졌다. 특히 2015년 12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방중을 통해 우리는 중국-UAE 관계 발전에 대해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양국의 우호 협력을 이끄는 일련의 상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에너지 협력이 업스트림으로 연장되었다. 2017년 중국 기업은 UAE의 아부다비석유운영(ADCO)으로부터 육상 석유채굴권 지분 12%를 매입했다. 이는 중국이 중동산유국에서 최초로 업스트림 협력 지분을 확보한 것이다. 2018년3월 중국 기업은 UAE의 ADCO 해상 석유지구 소속 유전 2개의 채굴권 지분을 각10%씩 매입했다.

--생산능력(Capacity) 협력이 역사적인 행보를 내디뎠다. 중국-UAE가 공동 건설해 운영하는 칼리파항 2기 컨테이너 부두 프로젝트가 2019년 1분기에 투입 운영되면 연간 처리능력은 240만 TEU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칼리파항 산업지구에 건설된 중국-UAE 생산능력협력시범단지는 양호하게 진척되고 있으며 현재 16개 기업이 단지 입주 의향협정을 체결했고, 투자총액은 약 64억 위안이다.

--첨단분야 협력이 점차 발전하고 있다. 중국과 UAE가 협력 건설 중인 두바이 700메가와트(MW) 집광형 태양열발전(CSP)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 최고 선진 기술의 태양열 발전소다. 실크로드펀드(Silk Road Fund)의 중동 첫 투자인 핫산(Hassyan) 청정석탄발전플랜트(clean coal power plant)는 건설 후 중동 첫 청정석탄발전소가 될 것이다.

--금융협력이 심도있게 전개되었다. 2015년 12월, 양국 중앙은행은 통화스와프협정을 갱신하고 아랍에미리트에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을 설치하는 MOU를 체결하고, 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시범을 아랍에미리트로 확대하는 데 동의했다. 중국-UAE 공동투자펀드(Joint Investment Fund)는 이미 12개 프로젝트에 총액 10억7천억 달러를 투자하는 결정을 마쳤다.

--인문교류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중동 아랍국가 중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첫 목적지로 부상했다. 2017년 UAE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고, 아랍에미리트에서 국경을 통과한 여행객은 약 350만 명이었다. 지난해 UAE는 중동 국가 중 최초로 일반 여권을 소지한 국민이 무비자로 중국을 방문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아랍에미리트 ‘청년대사’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6회 중국행 행사를 개최해 백여 명의 아랍에미리트 청년 엘리트들이 중국에서 교류 및 참관을 했다.

새로운 여정은 과감한 리더를 필요로 하고, 새로운 사명은 용기 있는 헌신자를 필요로 한다. 2014년 나는 아랍에미리트 세계에 ‘일대일로’ 공동 건설 구상을 제안해 모든 아랍국가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는 멀리 내다보는 안목으로 “새로운 실크로드라는 현대적인 방식으로 중국과 아랍세계가 소통을 강화하는 가교에서 우리는 공동의 포부를 지니고 있다. 우리의 관계가 급속히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원대한 포부가 이보다 더 멀리 있기 때문에 이 협력 틀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일대일로’ 공동 건설은 고대 실크로드의 역사적 토양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아랍국가의 경제 다원화와 산업화 추진의 발전 필요에 순응한다. 나는 이번 방문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지도자와 함께 협력 청사진을 그리고 협력 잠재력을 방출해 중국-UAE 관계를 위해 속도를 높이고, 중국-아랍이 ‘일대일로’ 공동 건설 운명 공동체를 구축해 양국 국민을 더 많이 행복하게 해 주길 기대한다.

나는 양국이 손을 잡길 희망한다.

--서로 신뢰하는 진정한 전략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작금의 세계는 대발전과 대변혁, 대조정의 시기에 있어 중국-아랍은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국제 및 지역 현안에서 양측의 공통 이익을 수호하고 확장해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긍정 에너지를 기여해야 한다.

--윈윈 공유하는 협력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중국-UAE는 ‘일대일로’ 공동 건설 틀 내에서 정책소통 강화, 융합발전 가속화, 다자무역체제 공동 수호를 통해 경제글로벌화가 더욱 개방, 포용, 보편적 혜택, 균형, 윈윈의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해야 한다.

--상호 학습하는 교류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중국-UAE는 문화, 교육, 관광, 청년, 미디어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상이한 종교, 문명 대화 학습의 가교가 되어야 한다. 중국은 아부다비에 중국문화센터를 개설해 두바이가 2020년 중동지역 제1회 엑스포(EXPO)를 개최하는 것을 지지하고 참여할 것이다.

--먼저 실천에 옮기는 혁신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용감하게 앞장서서 우수함을 추구하는 민족이다. 중국은 혁신 드라이브 발전 전략을 시행하고 있고 아랍에미리트도 ‘국가혁신전략’ ‘2050에너지전략’ ‘제4차 산업혁명 6대 지주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양측은 같은 방향을 향해 힘을 내도록 서로 북돋워 주면서 더 많은 첨단기술분야에서 협력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다.

시대의 흐름은 세차게 출렁이며 앞을 향해 전진하고, 세계는 늘 새롭게 변화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중국과 UAE 양국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고, 국가 실정이 천차만별이지만 분투정신과 창조정신, 꿈을 추구하는 정신을 가진 국민이 있다. 나는 “중국인민은 오래 전에 세상에는 가만히 앉아서 성사되는 좋은 일이 없고, 행복해지려면 분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국부’인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초대 대통령은 “국가에 진보를 가져오는 것은 비단 석유뿐만이 아니라 이 국가의 국민이 기울인 노력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양국 국민이 함께 지지하고 참여한다면 양국 협력윈윈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고 공통의 세계와 미래를 위해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원문 출처: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