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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혁개방 40년) ‘충칭-뒤스부르크’ 철도, 중국 대외개방 지형도 새로 쓰다

출처: 신화망 | 2018-12-13 09:45:15 | 편집: 박금화

[신화망 충칭 12월 13일] (자오위페이(趙宇飛), 겅펑위(耿鵬宇) 기자) 2011년3월19일, 39세의 충칭(重慶) 퇀제(结村)촌역 역장 장신(張信)이 발차 신호를 하자 노트북 컴퓨터 제품을 실은 화물열차가 1만여km 밖의 독일 뒤스부르크를 향해 서서히 역을 출발했다.

당시 장신은 자신이 중국 대외개방 과정의 중요한 순간을 목격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충칭에서 신장(新疆)을 거쳐 독일 뒤스부르크로 가는 중국 첫 중국-유럽 화물열차 ‘충칭-신장-뒤스부르크(渝新歐, 이하 ‘충칭~뒤스부르크)’ 철도의 정식 발차는 중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직통 육로 국제무역 대통로의 전라인이 개통되었음을 상징한다.

“당시 퇀제촌역은 직원이 20여명밖에 되지 않는 4급 역에 불과했다”면서 장신은 “오늘날 퇀제촌역은 국제화된 1급 역이 되었다. 매일 발차하는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10편이 넘고, 200여명의 직원과 600여명의 하역인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수입은 5억 위안이 넘는다”고 감개무량해 하며 말했다.

‘충칭-뒤스부르크’를 시작으로 한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탄생 7년여간 퇀제촌역뿐만 아니라 중국 대외개방의 지형도를 바꾸었다.

1978년12월, 중국공산당 제11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는 개혁개방의 정책 방침을 확정했다. 오랜 시간 중국의 대외개방은 동부 연해 지역을 위주로 했다.

중국 서부지역에 위치한 충칭의 깊은 내륙 중심지는 출해구 및 국경선에서 평균 2000여km 떨어져 있어 화물 수출은 동부 연해 도시를 거쳐 바다를 건너는 방법을 이용하거나 항공편으로 보내는 방법을 이용했다. 해상 운송은 유럽에 도착하기까지 최소 두 달이 걸렸고, 항공 운송은 비용이 아주 비쌌다.

7년 전 충칭은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비용이 낮은 국제 물류 통로 개척을 모색하기 시작해 생각과 시야를 사방으로 넓혀 국가 해관 감독관리 상호인증을 실현했다. 또 항온 컨테이너와 위성GPS 위치 추적 시스템을 연구해 화물 운송 과정에서의 저온과 안전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충칭-뒤스부르크’ 국제철도 연계운송 대통로가 이로부터 탄생했다.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물꼬를 튼 ‘충칭-뒤스부르크’ 철도는 충칭과 경유지인 카자흐스탄, 러시아, 폴란드와 독일 등 국가와 긴밀히 연결되므로 운송 비용은 항공 운송의 5분의 1, 시간은 해상 운송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줄곧 동쪽을 향해 주로 개방한 중국에서 ‘충칭~뒤스부르크’ 철도는 동서 양방향 개방의 새로운 사고를 열어 중국의 대외개방 지형도를 바꾸었다”고 리무위안(李牧原) 중국 교통물류협회 연결운송분회 비서장은 말했다.

‘충칭-뒤스부르크’ 열차의 탄생을 기점으로, 특히 2013년 중국이 ‘일대일로’ 구상을 제기한 후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노선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청두, 시안, 정저우, 란저우, 이우 등 중요한 거점 도시가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속속 개통했다.

오늘날 중국의 40여개 도시가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개통해 올해 8월까지 누적 1만여 편이 운행했고, 운송화물은 약80만 TEU를 기록했다. 화물열차의 종점은 유럽 14개국 42개 도시이며, 운송망은 유라시아 대륙의 주요 지역을 커버리지 한다.

‘일대일로’의 중요한 일환으로서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천년 동안 깊은 잠에 빠져있던 고대 실크로드를 깨웠고, 광활한 중국 서부지역을 개방 ‘최전방’으로 변신시켰다.

충칭은 ‘충칭-뒤스부르크’를 기반으로 놀랄만한 일을 해냈다. 내륙 깊은 곳에 자리했지만 커피 산지가 아닌 충칭이 2016년 커피거래센터를 설립했다. 2017년말까지 충칭 커피거래센터의 거래액이 130억 위안을 돌파하면서 충칭은 중국 최대의 커피 현물 거래지로 성장했다.

“충칭은 중국 최대의 커피 산지인 윈난과 이웃하고 있고, 유럽으로 가는 직통 중국-유럽 화물열차 및 세 곳의 출입국사무소와 보세구를 가지고 있다. 이는 윈난, 동남아 등 아시아 커피 산지와 유럽 시장이 긴밀히 연결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펑더(彭德) 충칭커피거래센터 총괄 매니저는 말했다.

이샤오광(易小光) 충칭종합경제연구원 원장은 예전의 중국 서부지역은 글로벌 산업 분업 중 말단에 위치해 있었는데 중국-유럽 화물열차 덕분에 글로벌 산업 분업에 다이렉트로 참여해 글로벌 요소 자원을 모아 더욱 선진적인 산업 형태의 정착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충칭 경제 주축 중 하나인 전자정보산업은 가장 초기 주문자상품부착생산(OEM)에 불과했다. 편리한 ‘충칭~뒤스부르크’ 대통로는 수백 개의 업다운스트림 기업을 충칭에 정착시켜 노트북 컴퓨터의 42가지 부품이 거의 현지 조립을 실현했고, 전자정보산업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다단말 시스템으로 발전하도록 이끌었다.

해관총서의 통계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중국 화물무역 수출입 총액은 22조2800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한편 중서부 지역 대외무역 수출 증가율은 전국 전체 증가율보다 5.3%p 높은 15.2%에 달했다.

19차 당대회 보고는 ‘일대일로’ 건설을 중점으로 하여 외자도입과 해외진출을 동시에 중시하는 것을 견지하며 공동 상의∙공동 건설∙공유 원칙을 준수해 육상과 해상, 내외를 연결하고 동서 양방향을 상호 보완하는 개방 구도를 형성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중국 대외개방의 새로운 지형도에서 ‘충칭~뒤스부르크’ 철도를 대표로 하는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중국의 개방 잠재력을 한층 더 고취시키고 세계 무역 구도를 바꾸어 중국 서부, 나아가 ‘일대일로’ 연선 국가와 지역에 천금 같은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리무위안 비서장은 말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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