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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이탈리아 신문에 기고문 발표

출처: 신화망 | 2019-03-21 09:32:16 | 편집: 박금화

[신화망 베이징 3월 21일] 3월20일, 이탈리아 국빈 방문을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탈리아 신문 코리에레델라세라(Corriere della Sera)에 ‘동서양 교류의 미담을 전하고 중국-이탈리아 친선의 새 장을 이어가자’ 제하의 기고문을 발표했다. 기고문은 다음과 같다.

동서양 교류의 미담을 전하고 중국-이탈리아 친선의 새 장을 이어가자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시진핑

만물이 새로워지는 계절에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하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2011년에 나는 로마에서 열린 ‘이탈리아 통일 150주년’ 경축 행사에 참석했고, 2016년에는 사르데냐섬에 갔었습니다. 이탈리아의 고대와 현대, 고전과 혁신이 접목된 라이프 스타일과 산업 아이디어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얼마 후 이 아름다운 국가에 다시 가서 열정적인 이탈리아 친구들을 만나게 되므로 마음이 무척 설렙니다.

중국과 이탈리아는 동서방 문명의 걸출한 대표로 인류 문명의 발전사에 중요한 한 획을 그었습니다. 고대 로마 문명의 발원지와 르네상스의 요람인 이탈리아의 웅장하고 화려한 역사 고적과 문학예술 거장의 위대한 걸작은 중국에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과 이탈리아 양대 위대한 문명의 우호 왕래는 역사가 유구합니다. 2천여년 전에 고대의 실크로드는 멀리 떨어진 중국과 고대 로마를 연결했습니다. 한나라 시대 사절 감영을 대진국(로마제국)에 파견했습니다. 고대 로마제국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와 지리학자 폼포니우스 멜라는 여러 번 ‘실크의 나라’를 언급했습니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은 서방에서 역사상 최초의 ‘중국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마르코 폴로는 동서양 문화교류의 선구자가 되어 대대로 우호 사절들의 추앙을 받고 있습니다.

당대에 접어들어 고대인의 우호 왕래의 발자취를 따라 중국과 이탈리아 관계는 끊임없이 새로운 생기를 발하고 있습니다. 1970년 중화인민공화국과 이탈리아공화국은 외교 관계를 수립했습니다. 2020년 양국은 수교 5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수교 이후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 양국은 시종일관 서로 신뢰하고 긴밀히 협력해 상이한 사회제도, 문화배경, 발전단계 국가가 호혜공영하는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양국의 견고한 전통 우의는 시간이 갈수록 새로워져 양자 관계를 빠르게 안정시키고 발전시키는 든든한 기둥이 되었습니다.

--중국과 이탈리아의 우정은 두텁게 쌓인 역사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2천여년의 교류사는 중국과 이탈리아 양국을 위해 상호 존중과 벤치마킹, 상호신뢰와 이해의 공통이념을 길렀고, 양국의 전통 우의가 영원히 이어지고 끊임없이 단단해지도록 하게 했습니다. 현재 세계의 변혁과 도전에 마주해 양국은 역사의 변화에서 소중한 경험을 얻어 상호존중, 공평정의, 협력공영의 신형 국제관계를 구축하고 인류 운명공동체를 구축하는 아름다운 비전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중국과 이탈리아의 우정은 두터운 전략적 상호신뢰 속에 응축되어 있습니다. 양국 지도자는 전략적 차원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자 관계를 바라보고 발전시켰습니다. 2004년 양국이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양국이 고위급 왕래의 인도 및 추진 역할을 발휘해 상호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에 관계되는 문제에서 서로 이해하고 확고하게 지지한 것은 중국과 이탈리아 관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보장하는 든든한 방패가 되었습니다.

--중국과 이탈리아의 우정은 풍부한 실무협력에서 구현됩니다. 중국과 이탈리아는 서로 중요한 무역파트너와 투자파트너로 양국의 이익은 깊이 융합합니다. 2018년 양자간 교역액은 5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양방향 투자는 누계 200억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메이드 인 이탈리아(Made in Italy)’는 양질 제품의 대명사로 이탈리아의 패션과 가구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고, 피자와 티라미수는 청소년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위성, 유인 우주선 등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낭보가 잇따라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중국과 이탈리아의 과학기술 혁신 협력위크, 경찰 합동 순찰, 축구 훈련 등은 양국 국민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습니다.

--중국과 이탈리아의 우정은 긴밀한 문화교류 속에 전승되고 있습니다. 양국 국민은 상대방의 문화를 배우는 데 깊은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 교수는 일흔 살부터 단테의 ‘신곡’을 번역하기 시작했는데 수정을 거듭한 끝에 18년만에 병상에서 임종을 앞두고 최종본을 완성했습니다. 이탈리아 한학자들이 계속 배출돼 중국과 유럽의 교류를 위해 가교를 놓았습니다. 서방 첫 중국어 문법서를 쓴

마르티니(Martino Martini)에서 ‘이탈리아와 중국’을 집필한 Giuliano Bertuccioli와 Federico Masini까지 아펜니노 반도(이탈리아 반도)의 ‘한학열’이 오래도록 식지 않도록 도왔습니다.

이탈리아 유명한 작가 알베르토 모라비아(Alberto Moravia)는 “우정은 우연한 선택이 아닌 뜻이 같고 생각이 일치한 결과”라고 썼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좀처럼 보기 힘든 큰 변화에 직면했습니다. 중국과 이탈리아 관계를 새로운 더 높은 수준으로 높여 세계 평화와 안정 및 발전 번영을 함께 지키는 것은 역사가 우리에게 부여한 책임입니다. 나는 이번 방문을 통해 이탈리아 지도자와 함께 중국과 이탈리아 관계의 청사진을 그려 중국과 이탈리아 관계를 새로운 시대로 이끌길 바랍니다.

우리는 이탈리아와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고위급 왕래를 긴밀히 하고 정부, 의회, 정당, 지방 실무진 협력 및 정책소통을 강화하며, 전략적 상호신뢰와 전략 연계를 증진하고, 상호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계속해서 서로 이해하고 지지하여 양자 관계의 정치적 토대를 다져나가길 바랍니다.

우리는 이탈리아와 ‘일대일로’를 함께 건설하고 양국 ‘일대일로’ 협력의 역사, 문화, 입지 등의 우위를 발휘하여 ‘일대일로’ 연계 건설을 이탈리아 ‘북방 항구 건설 계획’ ‘이탈리아 투자 계획’과 연계해 해상, 육지, 항공, 우주,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새로운 시기의 ‘일대일로’를 만들길 바랍니다.

우리는 이탈리아와 함께 실무협력 분야를 확장시키길 바랍니다. 중국은 앞으로 대외개방을 확대하고 매년 중국국제수입박람회를 개최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이탈리아를 포함한 세계 각국과 중국 시장의 기회를 공유하길 바랍니다. 양국은 항구 물류, 선박운송, 에너지, 통신, 의약 분야의 협력 잠재력을 발굴할 수 있고, 양국 기업이 제3자 시장 협력을 펼쳐 상호 윈윈을 달성하도록 하는 것을 독려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탈리아와 인문교류를 긴밀히 하길 바랍니다. 유네스크 세계유산지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인 중국과 이탈리아는 풍부한 문화와 관광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국은 양국의 세계유산지 연결을 강화하고 양국 문화기관과 개인이 수준 높은 문물과 예술전을 열고, 영상 작품을 합동 촬영하며, 언어 교육을 강화하고, 인적 왕래를 촉진하는 것을 격려하여 세계 문명의 다양성 및 상이한 문화의 교류와 벤치마킹을 위해 기여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탈리아와 국제사무와 다자기구 내의 조율을 강화하길 바랍니다. 중국은 유엔, G20(주요 20개국),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세계무역기구(WTO) 등의 틀에서 이탈리아와 글로벌 거버넌스, 기후변화, 유엔 개혁, WTO 개혁 등 중대한 문제에서의 소통과 협조를 강화해 공동이익을 수호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촉진하며 세계의 평화와 안정과 발전 번영을 수호하길 바랍니다.

50년을 회고해보면 중국과 이탈리아 관계는 시간이 갈수록 깊이를 더해 풍성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새로운 시기 중국과 이탈리아의 협력은 번창하고 앞날이 밝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 국민은 우호적인 이탈리아 국민들과 손잡고 노력하여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더욱 아름답고 고운 꽃을 키워 중국과 이탈리아의 우정이 끊임없이 새로운 생기와 활력을 발하길 기대합니다.

원문 출처: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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