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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하이커우 2월1일] "약 667㎡ 면적에 망고나무 30~40그루를 심을 수 있고 나무 한 그루는 약 50㎏의 열매를 맺는다. 올해 500g당 5~6위안의 시세로 따지면 2만 위안(약 346만원)가까이 수입을 올릴 수 있다." 망고 농사를 짓는 샤오칭하이(肖靑海)는 나무 밑에서 닭에게 먹이를 주면서 망고 농장의 장부를 계산하고 있다.
샤오칭하이는 1999년 망고를 재배하기 위해 푸젠(福建)성에서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로 왔다. 그는 현재 2만6천667㎡의 망고 과수원을 가지고 있다. 지금 그는 망고 나무의 인공수분 작업을 끝내고 수확을 기다리는 중이다.
싼야시 하이탕(海棠)구는 열대 해양성 계절풍 기후에 속하며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11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는 하이탕구의 망고 수확철이다. 이 지역은 독특한 지리적 조건과 기후적 이점 덕분에 수확철이 상대적으로 길다. 이것이 바로 수익 창출의 '비결'이다.
현대 농업 기술이 보급되면서 망고 농가는 인공수분 기술을 활용해 망고의 수확기를 조정할 수 있다. 또 날짜를 잘 계산하면 한 농장에서 여러 번 수확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이난성의 국영 농장인 난톈(南田) 농장 소속 농부 잔주(占珠)는 춘절(春節·음력설) 전에 망고를 수확해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잔주는 "남편과 외지에서 일하다 2013년에 망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올해는 생산량이 1만5천㎏이 넘어 10만 위안(1천732만원) 이상의 수익이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전했다.
싼야시 하이탕구에서 망고는 '황금알 낳는 거위'로 여겨진다. 최근 많은 사람이 망고의 새로운 소득 증대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
성창(升昌)마을의 주민 린다오쿤(林道坤)은 아버지에게서 망고 농장을 물려받은 후 6천667㎡만 남겨두고 나머지 땅에는 양식장을 만들었다.
"양어장의 물은 기름기가 충분하고 깨끗해 과수원에 주기 적합하다. 또 양식장을 통해 추가 수입도 올릴 수 있다." 린다오쿤은 뒷마당을 큰 부엌으로 바꾸고, 닭∙오리∙거위를 키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농가체험'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린다오쿤과 같은 현지 청년들은 더 이상 전통적인 단일 재배 방식에 만족하지 않고 망고 산업을 다차원적으로 발전시켜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황난펑(黃南鳳) 역시 같은 생각이다. 그는 28세의 젊은 나이지만 3만3천334㎡가 넘는 망고 밭과 아버지의 망고 포장재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또래보다 망고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는 지난해 프리미엄 망고 시장을 겨냥해 브랜드를 등록하고 전자상거래 회사를 차렸다. 황난펑은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온라인에서만 4㎏짜리 프리미엄 망고를 10만 건 가까이 팔았다"며 "올해는 100만 건 판매가 목표"라고 밝혔다.
최근 수년 동안 싼야 망고는 외관∙식감∙품질 등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중국 각지의 프리미엄 망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망고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이에 싼야시는 망고 산업 사슬을 확대하고 농업 사물인터넷(IoT) 건설, 망고 시범 재배 기지 구축, 가공 제품 개발 등의 방법으로 망고의 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싼야시의 망고 재배 면적은 267㎢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