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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성장한 中 신에너지차, '묻지마 투자' 경보

출처: 신화망 | 2021-03-30 10:34:29 | 편집: 주설송

[신화망 광저우 3월30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최근 안전상 문제로 리콜 대상에 포함된 4만여 대의 자동차 중 순수 전기차가 3만3천 대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전략적 신흥산업 중 하나인 신에너지차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에 대한 '묻지마식' 투자, 일부 업체의 허위과대 광고 등도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업체의 '허위과대 광고'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 및 판매량은 최근 들어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2월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31만7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5.3% 급증했다.

이어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2월까지 신에너지차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배 늘었다. 특히 2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6배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2020년 말 기준 중국의 신에너지차 보급량은 492만 대로 2019년보다 29.2% 증가했다.

높은 인기만큼 이를 둘러싼 잡음도 적지 않다. 최근 선전에서 폭스바겐 뉴 파사트 GTE 모델을 구입한 한 차주는 순수 전기 주행가능거리를 56㎞로 알고 샀지만 실제로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가능거리는 44㎞에 불과하다며 업체의 과대 선전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했다.

양성빙(楊勝兵) 우한이공대학 자동차공정학원 부교수는 자동차 회사가 자사 차량의 실제 주행가능거리를 늘려 판매하는 것은 업계에서 흔한 일이라며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업계의 '묻지마 투자 열풍'

전문가들은 신에너지차 산업 내부적으로 과열되고 있는 '실체 없는' 투자 열기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 투자유치를 위한 업체들의 탁상공론도 빈번해지면서 '프레젠테이션(PPT) 자동차 기업'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恒大集團) 산하의 헝다자동차는 상장 후 시가총액이 5천억 홍콩달러(약 72조9천50억원)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헝다자동차는 홍콩거래소에서 BYD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자동차 기업이 됐지만 아직까지도 양산형 모델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0년 연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헝다자동차의 매출 중 신에너지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98.8%는 의료미용 및 헬스케어에서 나왔다.

두숴(杜碩) 궈터우(國投)초상투자관리그룹 CEO는 "일부 시장 주체의 강한 투기성 때문에 신에너지차 업계의 선두 기업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업계 특성상 주식 배분이 쉽게 이뤄져 투자 측면에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방정부의 '묻지마 유치' 전략도 문제다. 한 지방정부 관료는 "일부 지역에서는 신에너지차 프로젝트를 끌어들이기 위해 무리한 조건을 남발하고 있다"며 과열된 유치 경쟁을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았다.

스젠화(師建華)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부비서장은 "일부 지방정부는 필사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어 업계 투자과열을 부추기고 있다"며 "실질적인 시장 수요가 없으면 제품의 신뢰성도 기준에 도달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 기술력 강화 및 실속 있는 투자환경 필요

업계 전문가들은 신에너지차 산업이 꾸준한 발전을 도모하려면 거품을 빼고 실속을 갖춰 경영관리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소비자협회는 지난해 신에너지차와 관련해 가장 많이 제기된 민원으로 ▷실제 주행가능거리 ▷충전 속도 ▷배터리 품질 ▷변속기 노킹 현상 등 문제를 꼽았다. 이에 공업정보화부, 시장감독관리총국 등 주관 부서는 최근 다양한 의견을 조합해 신에너지차의 품질에 대한 감독·관리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양 부교수는 신에너지차 기업이 자체적 홍보를 통해 제품을 알리는 것은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지만 이른바 '허위과대 광고'로 변질된다면 소비자의 권리를 해칠 뿐 아니라 산업 전반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진리쥐안(靳麗娟) 선전(深圳)시 소비자위원회 부비서장은 주요 신에너지차 브랜드 모델의 실제 주행가능거리를 면밀히 측정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지방정부의 맹목적인 신에너지차 프로젝트 유치를 막기 위해 내부 관계자는 해당 산업계획의 설계를 더욱 강화하고 체계적인 투자유치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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