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오른쪽)이 꽃을 피운 모습.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베이징 7월24일] 희귀 열대 식물인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이 최근 중국 국가식물원에서 꽃을 피워 화제다.
일명 시체꽃으로 불리는 이 식물은 국가식물원 온실에서 거대한 자홍색 꽃봉오리를 드러냈다. 그 옆에 위치한 한 그루도 꽃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이 인공재배를 통해 이처럼 '집단 개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들어 국가식물원에서 두 번째로 개화한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으로 지난 6일에도 한 그루가 꽃을 피웠다.
지난 19일 중국 국가식물원 관계자가 개화된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의 지름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의 원산지는 인도네시아 열대 밀림으로 세계적으로 희귀한 멸종위기 식물이다. 이 거대한 식물의 개화 기간은 48시간밖에 되지 않고 보통 오후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의 꽃봉오리를 감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국가식물원 관계자에 따르면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은 2011년 이곳에서 처음 꽃을 피웠고 이번이 일곱 번째다.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의 꽃대는 크게는 3m 이상까지 자라며 이날 개화한 것은 1.68m에 달했다.
지난 19일 국가식물원 온실에서 촬영한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 꽃봉오리 내부. (사진/신화통신)
관계자는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은 개화와 동시에 100여 종의 화학물질을 함유한 가스를 방출한다며 주성분은 탄화수소와 황화물로 이뤄져 썩은 고기 냄새를 풍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집단 개화에 대해 중국이 멸종위기 식물보호와 관련해 거둔 유의미한 성과라며 국가식물원이 이전보호·과학연구·재배번식 등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