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난닝 9월21일] 지난 17일 오전 11시쯤(현지시간) 의류∙신발 등 화물을 실은 X9574편 해상-철도 복합운송 열차가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친저우(欽州)항 동역을 출발해 시짱(西藏)자치구 라싸(拉薩)서역으로 향했다. 이는 시짱으로 향하는 첫 번째 서부 육해신통로 해상-철도 복합운송 열차다. 이로써 서부 육해신통로 해상-철도 복합운송 열차가 서부 12개 성(구∙시)을 커버하게 됐다.
중국 지도를 펼쳐보면 서부 내륙의 제품을 타지로 보내는 전통적 운송 노선은 '동쪽 방향'이었다. 즉 창장(長江)을 통해 수운이나 육로로 동부 연해 지역까지 운반한 다음 다시 해운으로 아세안(ASEAN) 등지로 운송했다. 궈타오(郭韜) 중국철로 난닝(南寧)국그룹 화물운송처리서비스센터 물류시장부 부장은 이 같은 동쪽 노선에 비해 서부 육해신통로가 운송 거리를 대폭 단축해 해외 물류 시간을 최대 25일 정도 축소시켰다고 전했다.
충칭(重慶)시 퇀제(團結)촌 센터역에서 출발 대기 중인 서부 육해신통로 국제 연계운송 테스트 열차(충칭-시짱-남아시아)를 지난 6월 16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올해는 서부 육해신통로 개통 5주년이 되는 해다. 서부 육해신통로는 현재 동∙중∙서 3개 간선노선을 구축하고 113개 국가(지역) 335개 항구와 닿고 있다.
서부 육해신통로를 중심으로 해상-철도 복합열차, 국제 화물열차, 크로스보더 도로 이동 차량 등 세 가지 물류 노선을 상시적으로 운행해 경제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서부 육해신통로의 허브인 충칭(重慶)시 퇀제(團結)촌 센터역에선 컨테이너 열차가 줄지어 운행된다. 그중 일부 열차는 중국-유럽 화물열차와 연계돼 중앙아시아·유럽 등지와 연결된다.
황장난(黄江南) 광시연해철로 친저우항 동역 역장은 "현재 신통로를 통해 운송되는 화물 품목은 2017년의 50여 종에서 640여 종으로 확대됐다"며 "파키스탄의 우수한 싸라기, 태국의 코코넛 주스, 광시 신에너지차 부품 등 평균 매달 1~2개 품목이 추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철도 부문 통계에 따르면 서부 육해신통로 해상-철도 복합운송 열차는 2017년 178편에서 지난해 6천117편으로 연평균 142% 증가했다. 컨테이너 운송량도 2017년의 3천382TEU에서 지난해 63만2천332TEU로 급증했다. 지난 8월 말 2만 번째 서부 육해신통로 해상-철도 복합운송 열차가 운행됐다. 올 1~8월 운송량은 49만8천652TEU에 달했다.
컨테이너선이 즐비한 친저우(欽州)항 컨테이너 부두의 모습을 지난 13일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광시좡족자치구 발전개혁위원회 관계자는 "2025년 베이부완(北部灣)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1천만TEU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서부 육해신통로 산업 집적 효과가 뚜렷하다며 국제 또는 성(省) 간 합작단지 건설이 속도를 내면 생산액 1천억 위안(약 19조8천260억원) 이상의 린강(臨港) 산업단지 건설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레이샤오화(雷小華) 광시사회과학원 동남아연구소 부소장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됨에 따라 서부 육해신통로가 중국 서부 개발 가속화를 이끌 것이라며 향후 유라시아 글로벌 공급망 센터를 연결하는 운송 대동맥이자 협력의 교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 변경 지역인 윈난(雲南)성에서 중국-라오스 철도가 개통된 지 9개월이 넘었다. 총 600만 명(연인원)이 넘는 여객을 운송했고 화물 운송량 역시 700만t 이상이다. 중국 20여 개 성급 지역에서 중국-라오스 철도를 운행하고 있으며 중국과 라오스∙태국∙미얀마∙말레이시아∙캄보디아∙싱가포르 등 국가(지역)를 연결했다.
궈타오 부장은 "RCEP 시행에 따라 서부 육해신통로 주변 성∙구∙시와 아세안 국가 간 비즈니스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대(對)아세안 수출입액도 더불어 늘어났다"며 올해 들어 13개 RCEP 회원국이 서부 육해신통로를 이용함에 따라 중국 서부와 세계의 접점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