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란산 10월29일] 로젤·나이팅게일·스윗 아벨란쉐... 간쑤(甘肅)성 린샤(臨夏)회족자치주 린샤시 푸한(枹罕)진의 전자동 스마트 온실 안, 10여 종의 장미 수십만 그루가 서로 아름다움을 다투고 있다.
생산라인 직원 쉬수친(徐淑勤)은 가시를 제거한 장미를 조심스럽게 상자에 담는다. 그가 직접 포장한 신선한 장미는 얼마 전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해 현지 꽃 시장에 판매되기도 했다.
"요즘 주문이 많아 하루 4천여 가지의 꽃을 포장하고 있어요." 쉬씨는 바이이이눙(百益億農)국제생화항(港)에서 일하는 500여 명의 산업 노동자 중 한 명이다.
중국 북서쪽에 위치한 평균 해발 2천m의 린샤회족자치주는 충분한 일조량과 건조한 기후 덕분에 좋은 품질의 장미 재배지가 됐다. 특히 총인구가 약 4만 명인 푸한진의 장미 산업 발전은 많은 현지 농민이 산업 노동자로 직종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바이이이눙국제생화항에는 총 부지 면적이 약 20만㎡(제곱미터)에 달하는 3개의 전자동 스마트 온실이 있다. 온실은 지난해 10월 정식 생산에 들어갔고 현재까지 약 150만 그루의 장미 묘목이 심겼다.
자동 온·습도 제어 시스템과 스마트 물·비료 일체화 시스템 등 현대 농업 기술의 도움을 받아 이곳에선 하루 평균 약 20만 가지의 신선한 장미가 생산되며 월 생산액은 1천500만 위안(약 27억7천500만원)에 달하기도 한다. 현지 사람들이 이곳을 '슈퍼 장미 공장'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고급 재배 기술로 좋은 품질의 장미를 생산하는 '슈퍼 장미 공장'은 외국 꽃 도매상들에게도 인기다. 리쩌톈(李泽田) 린샤 바이이이눙국제생화항 부사장은 올해 8월 이곳에서 생산된 1만여 가지의 생장미가 카자흐스탄으로 발송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0월 중순, 러시아 상인 리날드 아게예프의 회사가 주문한 20만 가지의 생장미가 콜드체인 트럭에 실려 린샤에서 출발했다. 장미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아라산커우(阿拉山口), 카자흐스탄 도스틱을 거쳐 다시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운송됐다. 아게예프는 10년 이상을 생화 무역업에 종사했고 바이이눙생화항을 총 세 차례 방문했다고 말했다.
아게예프는 "린샤에서 생산한 싱싱한 장미를 육로로 러시아까지 운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일대일로' 공동건설 이니셔티브가 가져온 편리한 조건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이눙생화항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맺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일대일로' 공동건설 이니셔티브가 제시된 이후 간쑤성은 공동건설 국가와의 경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란저우 해관(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일대일로' 공동건설 국가에 대한 간쑤성의 무역액은 282억8천만 위안(5조2천318억원)에 달하며 간쑤성 대외 무역 총액의 74%를 차지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