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타이위안 7월19일] "수소에너지는 이제 제 생활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습니다." 산시(山西)성 샤오이(孝義)시 한 시민의 말이다.
그는 아침에 수소자전거를 타고 출근한다. 수소버스로 직원을 통근시키고 퇴근 후 다시 수소자전거를 타고 귀가한다.
샤오이시는 중국의 주요 석탄 생산지 중 한 곳이지만 자원 고갈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으며 결국 지난 2009년 '자원 고갈형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이 솽탄(雙碳·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배경 속에서 샤오이시는 수소 산업을 새로운 경제 성장 거점으로 보고 있다. 현지에서는 수소에너지를 응용한 시나리오를 도로 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500대의 수소 공유 자전거가 4월 말 샤오이시에서 운행을 알렸다. 이 자전거들은 저탄소 고체수소 저장 기술을 채택해 단 50~60g의 수소로 60㎞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버스, 화물차 등 일련의 수소 제품들도 생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북부의 가장 중요한 항구 중 하나인 톈진(天津)항은 지난 2017년 환경 관련 영향을 줄이기 위해 석탄의 도로 운송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7년 후, 석탄 운반 차량이 재차 톈진항의 '문'을 두드렸다. 과거와 다른 점은 이 트럭들은 친환경·무공해 수소연료로 구동된다는 것이다.
5월에는 적재량 40t 가까이 달하는 수소트럭 3대가 샤오이시를 출발했다. 700㎞ 이상을 주행한 트럭은 경유 중간 지점에서 충전 후 차에 실은 석탄을 톈진항에 내리고 다시 화물을 가득 싣고 산시성으로 돌아왔다. 수소트럭 제조업체인 텅페이(鵬飛)그룹 총재 정펑(鄭鵬)은 "기념비적인 의미가 있는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탄소제로' 운송은 샤오이시의 미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샤오이시는 석탄·코크스·알루미늄·전기 등 분야에 종사하는 주요 공업기업에 수소트럭 200대를 보급했다. 수소트럭 한 대당 1만㎞를 주행하면 12t(톤)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샤오이시는 총 투자액 780억 위안(약 14조7천420억원)의 수소에너지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모두 완공되면 연간 생산액은 1천800억 위안(34조200억원), 일자리는 3만5천 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에너지국은 '수소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2021~2035년)'을 공동 발표했다. 이를 통해 수소 산업을 전략적 신흥 산업 및 미래 산업의 핵심 발전 방향으로 제시했다. 산시성은 수소에너지를 핵심 발전의 10대 산업사슬 중 하나로 선정했다.
궈칭즈(郭淸智) 샤오이시 시장은 수소에너지 산업을 주요 방향으로 견지하고 있다며 각 당사자가 지혜를 모아 수소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