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8월14일]중국이 양로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인사부)가 최근 새로운 직업·직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양로 보호사 하위 직종으로 지역사회 양로 보조사, 노인 목욕 보조사 2개 직종이 추가됐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9천7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1.1%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인구는 15.4%에 해당하는 2억1천7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중국은 '중증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 양로 산업은 새로운 수요와 변화를 경험했다. 양로 서비스가 세분화·전문화되면서 양로 분야에서 고용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인재 양성 강화 ▷직업 기술 표준 규범화 ▷업계 종사자의 종합 자질 향상 등에 힘써야 한다고 짚었다.
쓰촨(四川)성 메이산(眉山)시 훙야(洪雅)현에 위치한 주루청(九如城)양로서비스회사. 보호사 장보(張波)는 요즘 훙야현에 사는 76세 류(劉)씨 할아버지의 집을 방문해 목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보는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류 할아버지를 보살피고 있다. 그는 "어르신의 활력징후가 안정적인지 확인하고 목욕을 도와야 하며, 중간중간 수시로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거가(居家) 서비스 부서'를 설립해 매일 60~70건에 달하는 영양식 배송, 기능 유지 훈련, 목욕 보조 등 업무를 받고 있다.
양로 수요가 다층화·다양화되면서 업계 종사자의 전문성을 향한 요구도 더욱 높아졌다. 노인 능력 평가사, 양로 상담 등 분야에서 더욱 세분화·전문화된 새로운 직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하이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양로 상담 제도를 시행한 도시 중 하나다. 지난 2023년 말 기준 상하이에 위치한 양로 상담소는 총 6천988개, 양로 상담사는 1만300명에 달했다.
상하이시 창닝(長寧)구의 양로 상담사 황리(黃麗)는 "우리는 전문화·맞춤화된 상담을 통해 노인들에게 적합한 양로 자원을 설명 및 추천함으로써 이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더 정확하고 편리하게 매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로업 종사자들이 고용시장의 샛별로 떠오르면서 서비스 표준 규범화, 서비스 품질 향상 필요성도 대두됐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관련 표준 및 규범을 도입한 지역도 생기고 있다. 상하이개방대학은 올 7월 상하이시 양로서비스업협회 등 기관과 손잡고 ▷의료 도우미 직업 기능 요구사항 ▷노인 호스피스 케어 인력 훈련 규범 ▷거가 요양보호사 훈련 규범 등 단체 표준을 제정했다.
학문 융합 강화 등을 통해 전문 기술과 실제 수요의 일치율을 높이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후난(湖南) 아모(阿默)건강양로서비스회사의 왕싼샹(王三香) 책임자는 대학 양로학과가 전체 커리큘럼에 의학 커리큘럼을 더 많이 통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임상 의료 돌봄 경험이 더 많으면 요양보호사의 미래 직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