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8월25일] '2024 세계로봇대회'가 최근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이번 대회에는 27종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여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로봇은 전시회의 당당한 '인싸'로 등극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개발(R&D)은 투자 및 기술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분야다. 사람과 생김새나 행동이 비슷한 휴머노이드는 더욱 막강해진 '친근함'과 '과학기술력'으로 광범위하게 응용되면서 무한한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어느 정도의 발전을 이루었을까? 인류의 삶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관련 문제에 대한 '새로운 답안'이 이번 대회에서 공개됐다.
베이징임바디드AI로봇혁신센터가 개발한 '톈궁(天工) 1.2 MAX'는 지난 21일 열린 대회 개막식에서 가장 먼저 관중들에게 선을 보였다. 키 173cm, 몸무게 60kg의 '톈궁 1.2 MAX'는 수백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회 엠블럼을 들고 무대 중앙에 서서 손을 흔들어 많은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대회 전시회장에서는 '톈궁 1.2 MAX' 시리즈 로봇들이 달리기, 계단 오르기 등 명령 수행을 이행했다. 특히 '톈궁 1.2 MAX'는 성인의 달리기 속도와 맞먹는 시속 6km 속도로 달릴 수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왕만잔(王滿占) 베이징임바디드AI로봇혁신센터 테스트 책임자는 이번 대회에서 '톈궁'의 모션제어 R&D 수준을 중점적으로 보여줬다며 앞으로 더욱 세분화된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은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설 수 있고, 춤을 추거나 공중제비를 하는 등 저마다의 특기와 장점을 지니고 있다.
량징(梁靓) 중국전자학회 부비서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이런 성능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더욱 스마트한 '두뇌' ▷고급 인지 및 의사결정 능력 향상 ▷'소뇌'의 민첩성 향상에 따른 정밀한 운동제어 능력 등에 기인한 것으로 핵심 기술의 발전을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부흥기를 맞이하면서 점점 가상 환경에서 실제 적용으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분적인 R&D 결과를 보여주고 시연 동영상을 재생하며 정적인 스태틱 디스플레이만 하던 기존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와 달리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전시업체는 현장에서 직접 응용 시나리오를 구축해 다양한 완제품을 선보였다.
Walker S 시리즈 휴머노이드 로봇은 대회 현장에서 스마트 운반, 분류, 품질 검사 등 세 가지 주요 응용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Walker S는 스마트 품질 검사를 수행하기 위해 한 승용차에 접근해 스캔을 시작했다. 앞바퀴 차축의 로고 아이콘에 문제가 발견되자 후방의 대형 스크린에 'ERROR'(오류)라는 품질 검사 결과가 나타났다.
탄민(譚旻) 유비텍(UBTECH, 優必選) 최고브랜드책임자(CBO)는 Walker S의 품질 검사는 딥러닝의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전체와 차체 아래 0.5m 부분까지 커버할 수 있으며 테스트 정확도가 9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자사 로봇이 중국의 많은 자동차 공장에 투입돼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공업 제조, 위험물 생산 등 분야에 휴머노이드 로봇의 규모화 정착의 우선적인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로봇 작업자'는 반복적인 업무의 효율성·정확도 향상 및 생산의 안전리스크 최소화 등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컴퓨터·스마트폰·신에너지차를 잇는 획기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2035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1천5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휴머노이드 로봇은 ▷하드웨어의 높은 진입 장벽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구현 ▷지식 축적 ▷인재 확충 ▷보완 애플리케이션의 어려움 등 현실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적극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