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충칭 3월23일] 밸브 기업이 전혀 없었던 충칭(重慶)시 뎬장(墊江)현에서 최근 2년 사이에 21개의 관련 기업이 들어섰다. 계약이 완료된 밸브 프로젝트는 무려 37개에 달한다. 밸브 산업이 이곳의 특색 산업으로 자리 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류젠메이(劉劍梅) 뎬장하이테크구 관리위원회 부주임은 뎬장에는 밸브 기업이 없었지만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 밸브 제조 업계에서 일하고 있던 뎬장 출신 기술직 인력은 약 5만 명에 달했다면서 밸브 연구개발(R&D), 제조, 판매 등 업·다운스트림 산업사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를 아우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동부지역 산업이 서부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뎬장이 밸브 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게 됐다는 설명이다.
밸브 산업은 화학공업, 야금, 수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응용된다. 게다가 뎬장현은 충칭 창서우(長壽)·푸링(涪陵)·완저우(萬州)뿐만 아니라 쓰촨(四川)성 광안(廣安)시의 4대 화학공업 산업단지와 인접해 있어 밸브 시장 수요가 왕성했다.
뎬장은 밸브 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후 첫 번째 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지역 연계를 강화하고 서비스를 기반으로 일부 뎬장 출신 기업가를 유치해 밸브 산업의 기초를 닦았다. 2023년 연초에는 뎬장현위원회와 현(縣)정부 주요 지도자들이 팀을 이끌고 원저우의 많은 밸브 기업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쳤다.
2023년 5월, 뎬장 출신 기업가들이 인재와 자금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밸브 주조·단조 등 여러 산업사슬 단계 25개 밸브 프로젝트에 투자했으며 협의된 투자액은 21억 위안(약 4천221억원)에 달했다. 11월에는 6개 프로젝트가 착공한 지 반년 만에 생산 가동에 들어갔다.

산업사슬이 갖춰지면서 클러스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일부 기업이 자발적으로 찾아왔다.
양셴간(楊賢敢) 충칭위주(渝鑄)밸브회사 회장은 "뎬장현이 유치한 밸브 기업은 밸브 생산 각 단계를 포괄하고 있다"며 "업·다운스트림 산업사슬이 모두 갖춰져 있어 물류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원저우의 기업에는 뎬장 출신 직원이 많은 편이었다며 그들은 고향으로 돌아와 밸브 산업을 발전시키고 집 근처에서 일하길 원했다고 덧붙였다.
양 회장은 현재 자사의 직원 중 90% 이상이 뎬장 출신이라며 앞으로 기업 규모를 늘려 더욱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류 부주임은 향후 밸브 산업의 연구개발, 생산제조, 판매 등 각 사슬을 계속 완비해 기업들이 서부 시장을 개척하고 밸브 산업의 양적·질적 향상을 실현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