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중국 다롄 7월 29일] 한여름을 맞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창하이(長海)현 광루다오(廣鹿島)는 울창한 숲과 푸른 녹음으로 뒤덮여 있다. 셴뉘후(仙女湖) 제방에서 남서쪽을 바라보면 광루다오에서 약 2.1㎞ 떨어진 해변이 썰물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물가에는 수십 마리의 노랑부리백로가 먹이를 찾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노랑부리백로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VU)' 등급으로 분류된 멸종위기종이자 중국 국가 1급 보호 야생동물이다. 광루다오 인근 무인도인 판퉈쯔(礬坨子)가 위치한 창산(長山)군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노랑부리백로 번식지가 형성돼 있어 '중국 노랑부리백로의 고향'으로 불린다.
매년 4월 중순이면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수천 마리의 노랑부리백로가 이곳을 찾아 둥지를 틀고 번식하며 새끼를 키운다. 이후 9월 초가 되면 남쪽으로 이동해 겨울을 난다.
한국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는 27일 중국 황(보)하이 철새 서식지 세계자연유산의 경계를 조정하는 안건을 심의·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랴오닝성 다롄 창산군도의 철새 서식지가 세계자연유산에 새롭게 등재됐다.

뤼융취안(呂永泉) 창하이현 자연자원국 국장은 "랴오둥(遼東)반도 동쪽과 황하이(黄海) 북부 해역에 위치한 창산군도는 철새들이 바다를 건너 이동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보충하고 휴식과 번식을 하는 중요한 서식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검은얼굴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등 225종의 조류가 관찰됐으며 철새 이동 시기에는 총 10만 마리 이상의 이동성 물새가 이곳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뤼 국장은 "이번에 세계자연유산으로 새롭게 편입된 구역의 면적은 4천900여㏊"라며 이곳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섬형 철새의 번식·이동 생태 거점으로 섬, 암초, 암반 해안, 얕은 바다 습지, 섬 식생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섬 지형 및 풍부한 조간대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이 철새들에게 풍부한 먹이와 뛰어난 서식 환경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섬에서 나고 자란 리칭썬(李慶森·50)은 창하이(長海)현 전문산림소방대 제3팀 소속으로, 본업과 함께 섬의 새를 보호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리칭썬은 "새들이 계절마다 산과 바다를 건너 찾아오는 것은 마치 낭만이 넘치는 약속과 같다"며 "보호 활동은 힘들지만 새들이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면 성취감과 자부심이 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