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0월 21일] 젊은이들이 요양원에 입소해 노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산책을 하는 등 자원봉사를 하는 대가로 저렴한 가격 또는 무료로 숙소를 제공받는다. 젊은이들의 주거 수요와 노인들의 돌봄 수요가 한 지붕 아래에서 새로운 교집합을 찾았다.
최근 저장(浙江)성, 장쑤(江蘇)성,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등은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세대 간 공동 거주’라는 노인 돌봄 자원봉사 모델을 시행하고 있다. 새로운 모델은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양방향 교류…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가 함께 지내며 온기 나눠
오후, 광시좡족자치구 난닝(南寧)시 우샹(五象)요양서비스센터에서 창의 그림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1990년대생 자원봉사자 량인샤(梁銀霞)가 노인들을 위해 그림 도구를 준비하고 그림 그리기 단계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량인샤는 평일에는 노인들과 산책을 하거나 뉴스를 읽어 주고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치고 있다.
올해 8월 이곳의 첫 ‘세대 간 공동 거주’ 자원봉사자가 된 량인샤는 병원에서 4년간 간호사로 재직하다 2024년 변호사로 전향했다. 그녀는 요양원과 일하는 곳이 가깝고 자원봉사를 통해 임대료를 감면받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량인샤가 붓글씨를 연습하는 노인 옆에 서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웃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세대 간 공동 거주’는 젊은이들이 요양시설에 입소해 레크레이션, 말벗, 생활 지원, 건강 강연 등의 자원봉사를 통해 저렴한 가격 또는 무료로 숙소를 제공받는 것을 말한다.
장쑤성 청년 우웨이펑(吳煒楓)은 2024년 8월 저장성 진윈(縉雲)현의 한 병원에 취업했다. 병원 인근의 요양원 직원 숙소에 빈 방이 있는데, 매월 시간을 내서 노인을 돌봐 주면 임대료를 깎아준다는 말을 듣고 입소를 신청했다.
“처음에는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는데, 어르신께서 먼저 다가와 저의 상황을 물어보셨어요.” 그는 낯선 사이에서 친숙한 사이로 바뀐 경험을 통해 얻은 건 임대료 감면 만이 아니었다면서 이제는 집안 어른들을 대할 때도 인내심이 많아졌고 그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더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거주’에서 ‘지원’으로…여러 지역, 새로운 공동 거주 모델 모색

저장성 진윈현의 한 요양기관에서 청년 자원봉사자가 노인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사진/신화통신)
각 지역은 인원 모집, 서비스 관리, 인센티브 보장 등을 중심으로 젊은이의 주거 수요를 노인 돌봄 서비스 공급으로 전환하는 운영 메커니즘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숙박비 할인으로 청년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올해 6월, 난닝시 우샹 요양서비스센터는 22~40세의 난닝에 자가 소유 주택이 없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매월 30시간 봉사를 하면 임대료를 500위안 감해주고, 40시간은 750위안을 깎아주고, 50시간을 채우면 1000위안 전액 감면해 주었다.
진윈현은 18~45세 자원봉사자들에게 일부 양로기관의 비어 있는 직원 숙소를 개방하고 매월 10시간, 20시간, 30시간 자원봉사를 하면 임대료를 각각 200위안, 500위안, 전액 감면해 주었다.
우샹 양로서비스센터의 황쯔뱌오(黃子彪) 부주임의 설명에 따르면 센터는 사회복지, 의료, 심리, 법률 등 전문 지식을 가진 젊은이를 우선적으로 선발하고 서비스 열정과 전문성을 함께 고려한다고 말했다. 입소 후에는 사회복지사와 간호사가 전 과정을 지도한다. 자원봉사에 대한 등록 관리와 정기 평가를 실시하고 각 측의 피드백에 따라 서비스 내용을 알맞게 조정한다.
그는 “자원봉사의 질을 보장하는 동시에 젊은이들의 실제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양측의 니즈를 잘 조율해야만 서로 돕는 관계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함께 더 멀리 나아가도록 지원
최근 몇 년간 국가 차원에서 노인요양 서비스 정책 지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3년 발표된 ‘기본 양로서비스 체계 구축 추진에 관한 의견’은 사회 상호부조를 유도할 것을 제시했다. 2025년 발표된 ‘중공중앙과 국무원의 양로서비스 개혁 발전 심화에 관한 의견’은 노인 돌봄 자원봉사 서비스의 발전과 노인 돌봄 자원봉사 ‘타임 크레딧’(돌봄 봉사 시간을 저축해 뒀다가 돌봄이 필요할 때 사용)을 제시하고 ‘세대 간 공동 거주’ 등 노인 요양 상호 지원 탐색을 정책적으로 지도했다.
‘세대 간 공동 거주’는 노인 요양 서비스에 새로운 활력을 더해 줄 수 있다. 하지만 젊은이들이 장기간 참여하고 노인들이 지속적으로 혜택을 받으려면 몇 가지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황 부주임은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은 일, 학업, 건강 상태 등 요인의 영향을 받기 쉽다며 근무지 변경이나 통근 거리가 멀다는 등의 이유로 입소를 포기하는 젊은이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의 장잉시(張穎熙) 연구원은 입소와 적응은 별개라며 일부 젊은이들은 저렴한 숙소를 단계적 선택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면서 어떻게 하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동행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가 이 모델이 직면한 현실적인 과제라고 짚었다.
서비스 퀄리티, 안전 관리, 운영 비용 또한 시험대다. 저장대학교 공공정책연구원의 샤쉐민(夏學民) 연구원은 “젊은 입소자는 전문 간호원이 아니므로 기관은 안전 보호 개인정보보호, 위험 처리 등에서 새로운 시험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청년들이 오고 싶어하고, 머물도록 할 수 있을까?
한 전문가는 ‘세대 간 공동 거주’는 전문적인 노인 돌봄 서비스의 보완 형태로 더 적합하다면서 교통이 편리하고 유휴 숙박 자원이 있으며 관리가 표준화된 요양기관을 우선적으로 선택해 모색할 수 있으며 모집, 교육, 관리, 기록, 평가 등 운영 메커니즘에 대한 단계적인 개선은 젊은이들의 참여 유연성과 노인들의 동행 수요의 지속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 연구원은 정부 지원, 공익∙자선 참여, 사회 역량 투입 등 다각적인 지원 방식을 모색하고 ‘타임 크레딧’ 등 인센티브 메커니즘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면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여건에 맞게 보급할 것을 제안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