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에서 '제14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가 개막했다.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비행기가 공중 곡예 비행을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광저우 11월9일] '제14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가 8일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에서 개막했다. 이날 에어쇼에는 중국의 3대 대형 항공기인 윈(Y)-20, C919, AG600과 더불어 중국 우주정거장, 차세대 우주발사체 모형, 중국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가 수집한 진귀한 달 샘플도 등장해 중국 방산 분야 최신 성과를 드러냈다.
에어쇼에 마련된 중국국가우주국(CNSA) 전시구역은 관람객에게 달 탐사선 창어, 화성 탐사 로봇(로버) '주룽(祝融)' 등 중국의 우주항공 성과를 전시했다. 관람객들은 몰입형 체험공간을 통해 달 탐사 과정을 정밀하게 관찰했으며 창어 5호가 가져온 귀중한 달 샘플을 근거리에서 살펴봤다.
관람객들이 지난달 7일 베이징전람관에 전시된 중국 화성 탐사선 '톈원(天問) 1호'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우주항공과학기술그룹(CASC)이 마련한 전시구역은 이번 에어쇼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CASC 5원이 마련한 우주정거장 조합체 전시부스에서는 중국 우주항공 기술의 최신 성과가 집중 조명돼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이끌었다.
CASC 관계자는 중국 화성 탐사선 '톈원(天問) 1호', 창어 5호,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톈허(天和), 화물우주선 톈저우(天舟) 등을 성공적으로 발사해 핵심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창정 계열 발사체도 더욱 보완해 전반적인 운반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덧붙였다.
AG600M 소방 항공기가 지난 9월 27일 후베이(湖北)성 징먼(荊門)시에서 살수 및 급수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관계자는 "전시면적이 7천㎡에 육박하는 항공공업관은 이번 에어쇼에서 가장 큰 실내 전시관"이라며 전시 내용은 '중국의 힘·가치·정신'에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전시관 중심에는 스텔스 전투기인 젠(J)-20과 더불어 대형 수송기 Y-20 등 중국을 대표하는 항공기들이 전시됐다.
관계자는 "이번 에어쇼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인 비행 퍼포먼스에서는 AVIC가 자체 연구 제작한 소방용 AG600M이 12t의 살수를 시연했다"고 전했다. 이어 "Y-20, C919가 한자리에 모였고 즈(Z)-20, Z-10, Z-8L 등 현역 육군 항공기도 처음으로 에어쇼 무대에 데뷔했으며 이룽(翼龍·익룡)-1E 드론의 멋진 비행이 펼쳐졌다"고 덧붙였다.
세계 5대 에어쇼 중 하나인 주하이 에어쇼는 중국과 외국의 우주항공 선진 기술과 첨단 장비를 집중적으로 전시하고 관련 협력을 촉진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행사에는 미국·영국·독일 등 43개 국가와 지역의 74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