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상하이 1월24일] 춘절(春節·음력설)을 맞은 상하이 문화∙관광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22일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사자의 눈동자를 그려 넣는 중국 전통의 서사점정(瑞獅點睛) 행사를 준비해 많은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풍스러운 상하이 예원(豫園)을 찾아 토끼빵 등을 맛보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상하이천문관 등 과학기술 관련 기관도 손님맞이로 분주했다.
상하이시 문화여유국에 따르면 7일간의 춘절 연휴 동안 ▷뉴타운 레저 ▷교외 생태 관광 ▷박물관 나들이 ▷디지털 체험 ▷야경 즐기기 등 다양한 테마의 500여 종 신년 맞이 문화∙관광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지난 21일 상하이를 찾은 관광객은 165만4천200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었다.
지난 22일 오전(현지시간)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사자의 눈동자를 그려 넣는 중국 전통의 서사점정(瑞獅點睛)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음력 새해 첫날(22일) 아침 7시(현지시간)부터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입구에 들어서면 신년 맞이 덕담이 담긴 붉은 비단이 눈에 띈다. 등롱과 꽃, 조롱박 등 명절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아이템들로 장식된 이곳은 디즈니 대표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토끼와 조화를 이루며 관광객들의 포토 스팟으로 자리했다.
예원 상권을 찾은 사람들의 수도 확연히 증가했다. 지난 22일 오전 8시쯤 예원쇼핑센터의 터줏대감인 닝보탕퇀뎬(寧波湯糰店) 앞에는 소가 있는 새알심인 탕퇀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이른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가게 매니저는 최근 배달 주문이 매장 내 취식 주문을 넘어섰다며 탕퇀 하루 평균 판매량이 약 6만 개라고 말했다.
대추소를 넣은 토끼 모양의 찹쌀 경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취재원 제공)
80년대생인 한 관광객은 "정월 초하루에 먹는 탕퇀에는 한 해 동안 단란하게 살자는 뜻이 담겨 있다"며 "매년 춘절이면 예원을 찾아 꽃등도 보고 특색 간식들도 맛보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춘절 연휴 기간 동안 3대 7명이 상하이에 모여 거의 매일같이 '관광지+맛집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상하이 춘절 문화∙관광 소비 중에서 과학기술 관련 소비 비중이 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상하이천문관 등은 관광객들의 명절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상하이자연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옥토끼 전시회'에선 중국 전통문화인 '토끼'와 토끼 관련 자연과학 '지식'을 융합해 많은 관광객에게 지식의 향연을 펼쳤다.
한편 상하이 주요 관광지와 영화관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해 현지 시민과 관광객들의 문화∙관광 소비를 충족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